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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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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현직 경찰 홍순호씨, 장편소설 ‘허무의 서른’ 펴내

2003년 태풍 매미 전후 30년 배경 삶의 이야기

  • 기사입력 : 2020-11-26 17: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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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무의 서른
    허무의 서른

    경남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마산동부경찰서 석전파출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직 경찰 홍순호씨가 2003년 한반도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태풍 매미 전후의 서른 해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 세 번째 소설 ‘허무의 서른’을 펴냈다.

    이 소설은 30년 공직생활 중 겪었던 일들,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사랑과 이별 등을 소재로 1인칭 시점 나(허무)의 이야기를 소환하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주로 마산 등 경남지역과 부산을 배경으로 주인공 허무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야기한다. 허무의 삶은 무미건조한 일상이지만 많은 사람들과 이리저리 엮이고 그 과정에 커다란 감정의 기복을 겪으며 성숙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세월이 흘러 노인이 된 허무가 고교시절 친구와 그의 아들의 목숨을 앗아간 태풍이 지나갔던 바닷가 등대를 바라보는 모습에선 한없이 쓸쓸한 여운이 감돈다.

    홍순호
    홍순호 작가

    작가는 “태풍 매미에 얽힌 이야기와 당시 그 한가운데 있던 사람들의 사연을 남기고 싶었다. 그 시대에 있을 법한 이야기들,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 그리고 기억 속에 남아 꿈틀거리는 무수히 많은 사연과 함께 성숙해 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려 했다. 이 소설은 어쩌면 나의 슬픈 이야기일 수도,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세상에 잘 드러나지 않았던 그들의 이야기 그 고뇌를 담았다.”고 전했다.

    지난 2015년 밀양 가인마을에 구전되는 숙빈 최씨에 대한 사연을 소재로 한 장편 소설 ‘가인마을의 비화’와 지난 5월 무학산 기슭 ‘바람재’를 배경으로 당시 시대 상황과 사냥꾼의 이야기를 담은 ‘바람재 사냥꾼’을 발간하기도 했던 작가는 현재 ‘바람재 사냥꾼’ 2편을 집필 중이라고 한다.

    김종민 기자 jm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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