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5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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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이 줄고 씀씀이 쪼그라들고 ‘팍팍한 가계’

통계청, 3분기 가계동향조사 발표
근로소득 1.1%↓…2분기 연속 감소
월평균 소비도 하락…집콕 품목은↑

  • 기사입력 : 2020-11-20 08: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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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3분기(7∼9월) 근로소득과 소비지출이 같은 분기 기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일하거나 사업을 해 버는 돈은 줄었으나 정부 지원금이 가계소득을 떠받쳤고, 씀씀이도 줄어 평균 소비성향은 3분기 기준 역대 가장 낮았다.

    ◇버는 돈 줄었지만 정부 지원금으로 버텨=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전국 가구(2인 이상·농림어가 제외)의 월평균 명목소득은 530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1.6% 늘었다. 2분기(4.8%)보다 증가율이 둔화했다.

    코로나19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소득에서 비중(65.5%)이 가장 큰 근로소득은 347만7000원으로 1.1% 감소했다. 2분기(-5.3%)보다는 감소폭이 줄었으나 3분기 기준으로 보면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폭이다. 근로소득이 두 분기 연속 감소한 것도 사상 처음이다.

    자영업 한파에 사업소득(99만1000원)도 1.0% 줄어 2분기(-4.6%)에 이어 두 분기 연속 감소했다. 이전소득은 71만7000원으로 17.1% 늘었다.

    특히 정부 지원금 등 공적이전소득이 50만3000원으로 29.5% 증가했다. 3분기 기준 역대 최고 증가율이다. 사적이전소득은 21만4000원으로 4.3% 감소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긴급고용안정지원금 등 9월까지 지급이 이뤄진 정부 지원금이 공적이전소득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재확산에 다시 꺾인 소비= 3분기 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은 294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1.4% 감소했다.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감소다.

    소비지출 증감률은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1분기 -6.0%를 기록한 뒤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2분기 2.7%로 플러스(+) 전환했으나 3분기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다시 꺾였다.

    단체여행비 등 오락·문화(-28.1%), 교통(-12.4%), 음식·숙박(-6.6%), 의류·신발(-13.6%) 등 대면 서비스 관련 소비가 감소했다. 교육도 13.6% 줄었는데, 학원·보습교육(-17.1%)이 특히 많이 줄었다.

    반면 ‘집콕’ 관련 품목의 소비는 증가했다. 식료품·비주류음료는 18.7% 늘었다. 채소와 육류 등 가격 인상과 소비 증가 영향이다.

    가정용품·가사서비스(19.8%), 마스크 구입 등 보건(12.8%), 주류·담배(10.7%), 주거·수도·광열(6.7%), 통신(1.2%) 등도 늘었다.

    ◇ 소비성향 3분기 기준 역대 최저=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3분기 가구당 월평균 426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3.2% 증가했다. 전체 소득은 소폭 늘고 비소비지출은 줄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비지출이 줄면서 평균소비성향(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69.1%로 3.2%p 하락했다. 100만원을 벌면 69만1000원을 쓴다는 의미로, 3분기 기준 역대 최저 수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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