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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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땐 수능 망친다’ 코로나 확산세에 불안한 고3

수능 2주 앞인데 지역감염 계속돼
수험생·학부모·학교 모두 ‘초긴장’

  • 기사입력 : 2020-11-19 2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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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3일 치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서워 수험생과 학부모들 불안이 커지고 있다.

    19일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명이 추가되는 등 지역 감염 전파가 심상치 않다. 도내에서 고3 확진자가 나온 적은 없지만 다른 학교에서 1~2학년 학생이 각각 확진된 사례가 있어 학교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도내 수능 응시생은 2만9078명이다.

    19일 오후 창원시 진해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한 내원객의 검채를 채취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19일 오후 창원시 진해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한 내원객의 검채를 채취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거제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고3 A양은 “지금은 컨디션 조절하며 공부를 하고 있다”며 “학교에선 선생님이 우리를 볼 때마다 마스크를 제대로 쓰라고 한다. 모두 수업시간에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받고, 자율학습시간도 마스크를 쓰고 공부를 한다. 답답해서 간혹 벗고 공부하는 친구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다시 수능일이 연기되는 것은 아닌지 신경도 쓰인다”며 “예민한 상황이라 모두 조심하는데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어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옆에서 지켜보는 학부모도 애가 탄다. 자녀가 학교 안팎에서 코로나에 걸리거나, 만에 하나 자신들로 인해 자녀들이 감염되어 그간 노력한 ‘수능 농사’를 망치기라도 하면, 부모로서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반응들이 나왔다. 이들도 저마다 모임을 중단하거나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며 수능 날 준비에 돌입했다.

    창원시 진해구에 사는 학부모 B씨도 일정을 모두 수험생 딸을 위해 맞출 생각이다. 그는 “지금은 수험생 딸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어 문제가 없는데 수능 일주일을 앞두고 집으로 돌아온다. 저도 회식이나 모임 등을 자제하고 집과 회사만 오갈 생각”이라며 “딸의 동생에게 마스크를 잘 쓰고 누나가 시험을 잘 치를 수 있게 행동을 잘하라고 신신당부를 했다”고 말했다. 다른 1년 재수생을 둔 학부모 C씨는 “코로나가 무서워 아예 아이를 기숙학원에 보냈다. 밖으로 나오지 않고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그래야 불안한 마음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을 것 같았다”며 “학생들이 마스크 착용에다 칸막이 설치 등으로 중압감을 많이 느끼고 있는데 거리두기를 통해 해소할 방법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원가나 학교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한 영어 입시전문 학원장은 “교육부 지침에 따라 창원지역 입시학원 대부분 이번 주부터 일찍 종강한다. 예년 같으면 보충, 보강수업도 하는데 지금은 일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마산합포구의 한 수학 입시 전문학원장은 “굉장히 조심하고 있다”며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학생들이 분위기에 흔들리는 경향이 있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전했다.

    도내 모든 고등학교는 26일부터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경남교육청은 19일부터 수능특별방역 기간 운영에 들어가고 24시간 비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유례없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수능일은 당초 11월 19일에서 12월 3일로 한 차례 연기됐다. 교육부는 더 이상 수능일 연기는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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