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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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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발목질환의 증상과 치료] 발 통증 무시했다간 발 뻗고 못잔다

발목 인대 늘어나거나 찢어져 손상된 ‘발목염좌’
초기에 제때 치료 안하면 몸 균형까지 망가져

  • 기사입력 : 2020-11-08 20: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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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은 심장으로부터 온 혈액을 펌프질해 다시 심장으로 돌려보내는 순환 역할을 하기에 ‘제2의 심장’ 또는 우리 몸을 지탱하는 지지대로 몸의 뿌리라고도 불린다. 발은 체중부하를 많이 받는 신체부위로 우리가 걸을 때마다 체중의 약 1.5배~3배의 하중을 견딘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발은 다른 신체부위보다 조금 덜 민감한 탓에 소홀하게 여기거나 작은 이상은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김해 the큰병원 김한상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을 통해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겪을 수 있는 발·발목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발목염좌와 발목 불안정증= 발목을 삐었다고 표현되는 발목염좌는 대표적인 발·발목질환 중 하나이다. 발목염좌는 발목을 지지하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져 손상 입은 것을 말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빈번하게 겪는 만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방치하게 되면 발목 인대와 연골이 손상되어 만성적인 염좌에 시달릴 수 있다.

    특별한 원인 없음에도 자주 발목을 삐끗하거나 계속해서 발목염좌와 발목통증을 겪는다면 발목 불안정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발목염좌를 초기에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발목 주변인대가 늘어나고 몸의 균형이 불안정해지는 발목 불안정증으로 이어진다.

    발목은 안쪽보다 바깥쪽 복숭아뼈가 더 길어 우리가 발목을 삐게 되면 발목 바깥쪽 인대(전거비인대, 종비인대, 후거비인대)가 손상을 입는다. 발목염좌를 겪는 사람이 발목 불안정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30% 정도로 높은 편은 아니나 제때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하면 외상성 관절염으로 진행 될 수 있는 만큼 일찍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X-RAY 또는 MRI로 발목 인대의 손상정도를 파악하여 치료방법을 결정한다. 단순하게 발목인대가 늘어난 경우라면 물리치료, 약물치료, 부목고정 등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비수술적인 치료에도 호전이 없고 인대의 손상이 심한 경우나 이미 만성적인 손상으로 진행된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부상을 입기 전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우리가 겪는 발목염좌의 대부분은 외부의 충격에 따른 것이므로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실내자전거 타기나 계단을 오르는 등의 활동을 통해 발목 주변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좋으며 야외활동, 스포츠 활동 전에는 꼭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지외반증=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방향으로 휘어져 엄지발가락 부위가 툭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하이힐과 같은 발볼이 좁은 신발을 자주 신는 여성들이 빈번하게 겪는다고 하여 하이힐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과거에는 무지외반증이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오늘날에는 남녀 구분 없이 무지외반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무지외반증의 원인은 불편한 신발에서 비롯되는 발의 변형이다. 발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장시간 신게 되면 발의 압력이 앞쪽으로 쏠려 발은 서서히 변형을 일으키게 된다. 무지외반증은 외형상의 변화를 일으키는 만큼 눈에 보이는 외형상의 변화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게 되면 향후 발가락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고 정상적인 보행을 지속하기 힘들어 허리나 무릎과 같은 다른 부위의 질환을 야기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무지외반증은 단순 방사선검사인 X-RAY를 체중을 실은 상태에서 촬영하여 변형정도를 파악할 수 있으며 변형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신발과 생활습관의 개선으로 치료 할 수 있다. 심한 변형으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미관상 보기 좋지 않은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 발바닥 앞쪽에서부터 발뒤꿈치까지 이어지는 족저근을 둘러싼 두꺼운 근막인 족저근막은 발바닥의 충격을 흡수하고 발의 아치형태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족저근막염은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장시간 걷거나 서있는 경우, 과체중으로 발에 과도한 하중이 실리는 경우, 선천적으로 발의 모양이 평발인 경우, 불편한 신발 착용 등이 원인이다. 발뒤꿈치 뼈인 종골과 이어진 족저근막 부위 미세한 손상에 의해서 근막과 그 주위에 염증이 생겨 발병한다.

    주된 증상은 발뒤꿈치 통증이다.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통증을 느끼며 누워있거나 앉아 있다가 갑자기 발을 디딜 때 발바닥이 칼로 베이는 듯 한 날카로운 통증을 느낀다. 발뒤꿈치에 체중이 실릴 때마다 통증이 심해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제대로 걷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족저근막염은 재발의 빈도가 높은 질환이므로 예방이 중요하다. 등산, 달리기와 같이 족저근막에 가해지는 긴장이 높은 스포츠 활동 전에는 충분히 스트레칭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과체중인 사람은 체중감량을 통해 체중부하를 줄이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도움말 = 김해 the큰병원 김한상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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