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담석증의 원인과 치료] 복통·소화불량… 내 뱃속에 돌이?

서구화된 식단·외식 빈도 늘어 환자 증가
어깨 결림·오한·발열·구토 등 증상 다양
발병 위치 따라 내시경적 치료·수술 필요

  • 기사입력 : 2020-11-08 20:54:38
  •   
  • 서구화된 식단과 외식 빈도의 증가로 국내 담석증 환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 오른쪽 윗배의 통증이 심하고 소화가 되지 않는다면 담낭에 돌이 생기는 담석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창원파티마병원 외과 윤경진 과장을 통해 담석증의 증상과 원인, 치료 및 예방에 대해 살펴본다.


    ◇담석의 종류= 담석은 간에서 만들어진 소화액인 ‘담즙’이 농축되면서 만들어진 결정으로, 담낭이나 담관 내에서 응결, 침착되어 형성된다. 담석증이란 담낭에 생긴 담석이 담낭 경부, 담낭관 또는 총담관으로 이동하면서 염증이나 폐쇄를 유발해 여러 가지 증상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담석은 성분에 따라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분류되는데 색소성 담석은 흑색석과 갈색석으로 다시 구분된다. 위치에 따라서는 담낭에 생긴 담석, 간 안에 생긴 담석, 그리고 담관에 생긴 담석으로 나눌 수 있으며, 각 위치에 따라 수술적 치료 및 내시경적 치료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감염에 의한 색소성 담석이 훨씬 많았으나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 비만인구의 증가로 인해 콜레스테롤 담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담석증은 어떤 사람에게 잘 발생할까= 우리나라 성인 10명 가운데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더 잘 발생할 수 있으며, 임신 횟수가 많을수록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년 혹은 고령자,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 비만인 사람에서도 잘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색소성 담석은 기생충, 세균감염, 영양 및 위생 상태의 불량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간경변증, 용혈성 빈혈, 당뇨병이 있거나 미주신경 절제술, 위절제술을 받은 경우, 또 급성 췌장염, 회장의 병변을 가지고 있을 경우 잘 발병하는 경향이 있다.

    ◇담석증의 증상과 복통 발작의 원인= 담석증의 증상으로는 우측 상복부의 통증과 어깨 결림, 오한, 오심, 식은 땀, 발열, 구토, 소화불량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대게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검진 시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평생 무증상으로 살아가는 경우도 있다.

    담석이 있는 사람이 폭음이나 폭식, 무리한 운동 또는 여행을 하거나, 급격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 저녁 식사에 동물성 지방을 과다하게 섭취한 경우 복통 발작이 생기기 쉽다.

    이같은 증상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증상을 가볍게 여겨 넘기거나 참을 경우 담낭파열, 담석의 담관 내 감돈, 담도 내 감염을 초래할 수도 있어 증상을 방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담석이 담관을 막게 되면 담즙 배출이 어려워지면서 담낭벽이 점점 두꺼워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담낭 안에서 정체된 담즙이 부패되고, 혈관의 흐름을 방해하여 화농성 담낭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담석증의 진단과 치료= 담석증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극심한 복통을 호소해 응급실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담석질환을 진단하는 데 있어 가장 정확도가 높은 초음파를 통해 진단하게 된다. 수술 전 추가적으로 혈액검사와 CT, MRI 등을 시행할 수 있다.

    담관 내 결석의 경우 내시경 담관석 제거술로 담석을 제거하는 것이 보편화돼 있으며, 담석의 경우에는 담낭절제술을 통해 제거할 수 있다. 담낭절제술은 복강경 담낭절제술이 보편화됐고, 최근에는 배꼽 주위로 하나의 절개창을 통한 수술이 가능해졌다. 복강경 기술이 발전하면서 통증도 작고 흉터도 보이지 않을 정도가 되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간내 담관석의 경우 필요에 따라 간 절제술이 필요할 수 있다.

    창원파티마병원 외과 윤경진 과장이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창원파티마병원/
    창원파티마병원 외과 윤경진 과장이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창원파티마병원/

    ◇담석 재발의 예방=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충분한 휴식을 통해 심신의 과로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숙면을 취하도록 하고, 적절한 기분 전환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적당한 운동과 균형 있는 식사를 해야 하며, 변비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양을 먹는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건강한 식단도 중요한데 지나친 지방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담석을 예방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즐겨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에는 건자두, 양배추, 귀리, 고구마, 사과, 콩비지, 샐러리, 미역 등이 있다. 하지만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한 가지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기보다는 골고루 적당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 맥주와 같은 술, 카페인을 피하고 짠 음식이나 향신료도 되도록 적게 먹는 것이 좋으며,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담석증의 변화양상을 주의 관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증상이 발생했을 경우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도움말= 창원파티마병원 외과 윤경진 과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진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