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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4월 1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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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성 우울증 증상·치료·예방] 나, 가을 타나봐… 이맘때 찾아오는 불청객 ‘우울증’

찬바람 불기 시작하는 가을부터 겨울까지 많이 발생
뇌 신경전달물질 ‘멜라토닌’ 감소로 신체리듬 깨져
하루종일 잠 오고 무기력, 식욕 왕성해져 체중 증가

  • 기사입력 : 2020-11-02 08: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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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히 가을을 탄다고 말한다. 가을만 되면 유독 쓸쓸하고 고독함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특정 계절이 되면 심해지는 ‘계절성 우울증’은 특히,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부터 겨울까지 많이 생긴다. 게다가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가 우울증을 가속시키는 이 시기, 우울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계절성 우울증이란

    계절성 우울증은 일 년 중 특정한 시기에만 나타나는 우울증을 말한다. 특히 가을, 겨울이 되면서 해가 짧아지고 햇볕을 쬘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계절성 우울증의 원인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다만, 우울증 환자들의 뇌 안에 있는 ‘생물학적 시계’에 이상이 생겨서 계절성 우울증이 생기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이러한 생물학적 시계에 이상이 생기면, 수면과 같은 하루의 생활리듬이나 호르몬에 변화가 생기는데,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부터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을에 계절성 우울증이 잘 온다.

    햇빛이 줄어들게 되면 뇌에서 나오는 ‘멜라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감소하면서 신체리듬이 깨져 우울증이 나타나게 된다. 멜라토닌은 뇌 속에서 밤에 집중적으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밤, 낮의 길이나 계절에 따른 일조시간의 변화 같은 것을 감지해 수면과 같은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계절성 우울증의 증상

    일반적인 우울증의 증상처럼 기분이 우울해지고, 기운이 없고, 슬프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의욕이 없어지고, 쉽게 피로해지고, 눈물이 쉽게 나고, 무기력감에 빠지는 증상은 계절성 우울증에서도 공통적으로 있다. 비계절성 우울증에서는 잠을 못자고, 식욕이 떨어져서 체중이 빠지는 경우가 흔한 반면, 계절성 우울증 환자들의 경우 잠이 너무 많이 와서 하루 종일 무기력하게 누워 지내기도 하고, 식욕도 왕성해져 탄수화물 섭취가 늘어나 살이 찌게 된다.

    ◇코로나19로 우울증 증가

    지난 5월 국내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시기에 우울, 불안, 불면, 스마트폰 사용, 온라인게임 사용, 도박행동의 증가가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외부출입이 제한되고, 사회적 교류, 취미활동, 운동의 기회가 줄어드는 것은 신체건강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쳐 우울증, 불안증의 위험성과 재발을 높일 수 있다. 실제 진료현장에서도 이러한 부분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우울증,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야

    계절성 우울증의 원인이 되는 부분을 해결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실내조명을 밝게 유지하거나, 햇빛에 많이 노출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비교적 따뜻한 낮에 30분 정도 산책과 일광욕을 해주면 무기력함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다. 이때 걷기운동을 해서 산책시간을 늘리면 칼로리를 더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폭식으로 인한 체중증가도 예방할 수 있다.

    그럼에도 계절성 우울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사람들은 이를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말고, 무엇보다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약물치료를 통해서 뇌 안에 균형이 깨진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찾아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항우울제가 이러한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한다. 항우울제는 내성이나 습관성, 중독의 우려가 없기 때문에 안심하고 장기간 복용해도 된다.

    그 외에 광치료가 수면리듬을 변화시켜서 계절성 우울증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통상적인 실내조명보다 5배에서 10배 정도 밝은 강한 빛(즉, 1500~1만 lux 정도의 빛)이 나오는 광선박스에 매일 아침 일찍 한두 시간 정도 노출되는 방법으로 치료를 하는 것인데, 별다른 부작용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광치료는 늦어진 수면리듬을 당겨주어서 정상화시켜주는 효과와 멜라토닌 대사에 영향을 미쳐 우울증을 호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예방은 어떻게 하나

    낮 시간에 활동량을 늘리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균형 잡힌 영양섭취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생선을 많이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생선 속의 오메가3 지방산은 우울한 증상을 경감시키는 역할을 한다. 치즈나 견과류, 닭고기 등에는 세로토닌을 증가시켜주는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이 많이 들어 있어 우울증에 도움이 된다. 단 음식이나 카페인이 많은 음료는 피하고,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아침에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2020년 건강소식 10월호 노성원 한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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