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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빅데이터로 들여다본 창원사랑상품권 누비전- 박주호(창원시 정보통신담당관)

  • 기사입력 : 2020-10-26 2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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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호 창원시 정보통신담당관

    “저는 10% 절감도 하였고, 소상공인은 어려운 시기에 대금 결제도 되고 참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지난 2월, 자녀 결혼 예물을 준비하던 페이스북 이용자 윤 모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창원사랑상품권 누비전 사용 후기다.

    지역 화폐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도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 그런데 지난 9월 15일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하 조세연)에서 뜻밖의 연구 발표가 있었다. ‘지역화폐의 도입이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이라는 자신들의 보고서에서 “데이터 분석 결과 지역화폐 발행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는 관측되지 않았다”며 그 효과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조세연이 지적하는 지역화폐는 지역사랑상품권을 의미한다. 창원시의 경우는 창원사랑상품권 누비전이다. 과연 조세연의 발표대로 지역화폐는 효과가 없는 것일까? 이에 창원시는 창원사랑상품권 누비전의 실질적인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1년간(‘19.8월 ~ ‘20.7월)의 데이터를 빅데이터 분석해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다.

    먼저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7월말까지 전체 1100억원을 발행해 1081억원을 판매했으며, 그중 819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일반 소비지출률(67.8%)보다 높은 75.8%의 누비전 지출률을 보였다.

    누비전을 구매한 사람의 수는 총 12만453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 인구의 12%에 해당하는 수치다. 신용카드 점유율로 확장해서 비교하면 4위권의 수준이다. 또한 3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경제활동 연령층에서 구입하고 있어, 누비전이 지역 경제활동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신용카드를 활용한 전년동기대비 지역 소비매출을 분석했다. 지난해 3조3854억의 소비 매출액은 올해 코로나19등의 여파로 3조1957억으로 전년대비 5.9%p, 1997억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누비전 매출 799억원의 영향으로 전체 3조2756억원, 전년대비 3.5%p 1198억원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급격한 경제하강 국면에서 누비전이 경기 하락세를 완충시키는 버팀목 역할을 했음을 입증했다.

    업종별 사용액을 살펴보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대표하는 업종에서 누비전 사용액의 83.9%인 687억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히 살펴보면 도소매업 597억(72.9%), 음식점 90억(11%)을 소비했다. 아울러 누비전을 가장 많이 사용한 지역은 마산합포구 오동동 지역으로 나타났다. 마산어시장, 부림시장, 창동 오동동 지역등 시민들이 선호하는 소비처가 많은 영향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박주호(창원시 정보통신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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