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4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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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코 끝을 스치면 ‘햇굴의 계절’

굴수협, 통영서 초매식 후 본격 출하
진해만 대량 폐사 탓 물량 다소 줄어
10㎏ 평균 10만원대…가격 소폭 올라

  • 기사입력 : 2020-10-22 21: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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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 별미인 굴의 계절이 돌아왔다.

    굴수하식수협은 22일 오후 4시 통영시 용남면 굴수협 경매장에서 초매식을 갖고 2021년산 햇굴을 본격 출하했다.

    남해안별신굿보존회의 풍작기원제로 시작한 이날 초매식에는 굴수협 임직원과 조합원, 중도매인협회, 수산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굴의 풍작을 기원했다.

    22일 통영시 용남면의 한 굴박신장에서 작업자들이 2021년산 햇굴을 까느라 여념이 없다./김성호/
    22일 통영시 용남면의 한 굴박신장에서 작업자들이 2021년산 햇굴을 까고 있다. /김성호 기자/

    강석주 통영시장, 변광용 거제시장, 백두현 고성군수가 함께 찾아 햇굴 출하를 축하했다.

    이날 경매장에는 지난해 8500 상자보다 적은 4000여 상자가 위판된 반면, 10kg 들이 한 상자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6만 4000원보다 다소 높은 10만원 후반대에 거래됐다.

    남해안 생굴은 미국 FDA(식품의약국)가 공인한 청정해역인 통영·거제·고성 해역을 중심으로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생산된다.

    굴수하식수협이 알굴(껍데기를 깐 생굴) 1만5000t을 위판해 매년 900억원 정도의 위판고를 올리고 있으며, 통영수협과 고성수협 등 인근 수협을 통해 1만t 가량이 위판된다.

    22일 통영시 용남면의 한 굴박신장에서 작업자들이 2021년산 햇굴을 까느라 여념이 없다./김성호/
    22일 통영시 용남면의 한 굴박신장에서 작업자들이 2021년산 햇굴을 까고 있다. /김성호 기자/

    여기에 굴 생산 어가가 직접 판매하는 물량까지 합치면 전국 생굴 생산량의 70%에 달하는 4만t 이상이 이곳 통영·거제·고성 해역에서 생산된다.

    어민들은 올해 작황에 대해 ‘기대 반 걱정 반’의 전망을 내놓고 있다.

    수온과 강수량이 적당해 햇굴의 품질이 우수한 반면, 빈산소수괴(산소부족 물덩어리)로 진해만 해역의 일부 굴이 폐사해 물량 부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냉동굴 수출길이 막힌 것도 걱정되는 부분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통영 사량도 해역의 굴이 품질이 뛰어나고 작황이 좋아 위판량과 가격에서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굴수협은 온라인과 SNS를 이용한 대규모 홍보와 할인 이벤트를 열어 내수를 강화할 계획이다.

    22일 첫 경매가 시작된 굴수협 위판장에서 중매인들이 좋은 굴을 확보하기 위해 경매사의 호령에 따라 바쁜 손놀림을 보이고 있다. /김성호/
    22일 첫 경매가 시작된 굴수협 위판장에서 중매인들이 좋은 굴을 확보하기 위해 경매사의 호령에 따라 바쁜 손놀림을 보이고 있다. /김성호 기자/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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