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4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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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경남개발공사 삼계 부지 공공 개방

“개발 전엔 주민에 개방해야”… “관리 어렵고 사고 발생 우려”
주민 “20년 넘게 체육시설로 썼는데”
공사 “쓰레기 투기·소음 민원 많아… 관리·책임 소재 해결땐 개방 검토”

  • 기사입력 : 2020-10-22 21: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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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삼계리에 위치한 경남개발공사 소유 공공청사부지 사용을 놓고 주민들과 경남개발공사가 대립하고 있다.

    주민들은 20년이 넘도록 해당 부지를 주민체육시설로 사용해 왔는데 2년 전부터 경남개발공사에서 이용계획도 없는 부지에 펜스를 설치하고 이용을 막아 놓고 방치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경남개발공사 측은 해당 부지가 국공유지가 아닌 경남도 소유지이며, 혹시 모를 사고 방지와 용이한 관리를 위해 폐쇄 결정을 내린 것이라는 입장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해당 부지는 1508.9㎡ 규모로, 23년 전인 1998년 삼계리 일원에 주거용지를 조성하면서 남겨 둔 체비지다. 2007년 내서읍 분동계획이 가결되면 해당 부지에 삼계동사무소가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분동계획이 주민투표에서 부결되면서 현재까지 공터로 남아 있는 상태다.

    22일 오후 2시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삼계리에 위치한 경남개발공사 소유 공공청사부지가 펜스로 봉쇄돼 있다.
    22일 오후 2시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삼계리에 위치한 경남개발공사 소유 공공청사부지가 펜스로 봉쇄돼 있다.

    강정중 내서읍 주민자치회장은 “도심지 내에 공원이 없다 보니 20여년 전 쯤 시의원들이 민원을 넣어서 해당 부지에 운동기구 등을 설치해 주민들이 잘 사용하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경남개발공사에서 지난 2018년 특별한 근거도 없이 화단과 펜스를 설치해 주민들의 출입을 막았다”고 전했다.

    강 회장은 “부지 폐쇄 이후 수풀이 우거지면서 행인들이 쓰레기를 투기하고 해충이 들끓어 동네 미관을 해칠 정도로 관리가 되지 않았다. 그렇게 멀쩡한 땅을 놀리고 있기 보다는 공익을 위해 부지 개발이 진행될 때까지만 주민들에게 개방해 달라는 것”이라며 “새로운 주민 시설을 만들려고 해도 땅이 없어서 못하는데 이미 조성된 체육시설을 못쓰게 하니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어 “애초부터 해당 부지를 이용하지 못하게 했으면 이런 불만도 없을 것이다. 끝내 재개방을 하지 못하겠다면 부지 폐쇄 결정에 대한 근거라도 알고 싶어 경남개발공사에 문의해도 이렇다 할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경남개발공사는 해당 부지를 계속해서 개방할 경우 관리가 어렵고, 체육시설인 만큼 혹시 모를 사고의 위험이 있어 펜스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경남개발공사 관계자는 “해당 부지를 주민들에게 개방했을 당시 쓰레기 불법 투기나 소음 등으로 민원이 많았다. 해당 땅은 경남도 사유지인 만큼 쓰레기 수거 등을 직접 해야 하는데, 사무실이 위치한 창원 의창구에서 삼계까지 매일 오가며 관리를 하기에는 애로사항이 많다”면서 “뿐만 아니라 개발 전까지 주민 체육시설로 개방을 하다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것도 쉽게 개방을 결정할 수 없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공공 개방 의무가 없는 사유지이지만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경남개발공사에서도 관리·책임 소재 등의 문제만 해결된다면 재개방을 검토할 계획이다.

    경남개발공사 관계자는 “지난 7일 주민자치회·내서읍 관계자들과 모여 논의를 할 때 내서읍에서 청소 등 관리를 해주고 사고 발생에 대해서도 대응할 의지만 있다면 재개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상태”라고 전했다.

    글·사진= 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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