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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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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2년 후에도 생선회 맛 그대로 즐긴다

남해수협, 국내 첫 ‘카스’ 기술 도입
냉동 후 세포 손상 없이 원물 유지

  • 기사입력 : 2020-10-21 21: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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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철 별미로 꼽히는 ‘남해 생멸치’를 사계절 언제라도 맛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남해수협은 일본 ABI사(社)가 개발한 ‘카스(CAS, Cells Alive System)’를 국내 수협 중 최초로 도입해 생(生)물 생선을 그대로의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카스(CAS)는 자기장 원리를 접목시킨 신기술로, 세포(Cells)를 살리는(Alive) 냉동 시스템이다. 급속 냉동 후 해동하더라도 세포 손상이 없어 원물 그대로의 상태가 유지된다.

    ‘카스’ 냉동기술을 접목한 참돔회./남해수협/
    ‘카스’ 냉동기술을 접목한 참돔회./남해수협/

    멸치의 경우 철마다 맛이 다른데다 냉동 시 생물에 비해 맛이 떨어져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수 있는 단점이 있지만 이번 시스템을 통해 이 같은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카스 기술로 생물을 급속 냉동할 경우 1~2년씩 보관해도 원물 상태 그대로 유지되는 특성이 있다.

    남해수협은 이번에 도입한 카스를 멸치는 물론 우럭·참돔·삼치·고등어·메가리 등 대부분의 수산물에 적용, 남해 지역 식당은 물론 전국 유통망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남해수협은 이에 앞서 국비 등 147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1월 준공한 국내 유일 멸치 식품가공시설인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를 준비하는 단계에서부터 카스 도입을 검토·추진해 왔다.

    김창영 조합장은 이를위해 이미 카스를 도입한 제주도 소재 민간업체를 견학하고 ABI사를 견학하는 등 사전 준비를 해왔다.

    김창영 조합장은 “카스 수산물을 맛보면 이게 정말 냉동된 수산물이 맞냐고 감탄한다”며 “2년이 지나도 생물과 똑같은 맛을 낼 수 있는 가운데 일반 가정의 냉장고에서도 한 달 정도는 문제없이 원물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남해수협의 더 큰 성장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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