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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운명을 결정짓는 시간- 이현근(문화체육부 부장)

  • 기사입력 : 2020-10-21 20: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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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근 문화체육부 부장

    삶의 질을 높이자는 취지로 ‘저녁이 있는 삶’과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추자는 ‘워라벨(Work & Life Balance)’가 대세지만 현실과 이상은 다르다. 노동시간을 정한 법적인 지원에도 현실적으로 가족과 오순도순 저녁을 함께하고, 자기계발도 하는 저녁이 있는 삶은 쉽지 않다. 누군가는 먹고살기 위해 밤낮없이 일을 해야 한다. 경제적인 안정이 보장되어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코로나 19사태가 아이러니하게도 법으로도 해결하지 못했던 ‘저녁이 있는 삶’을 강제로 만들어가게 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과의 관계가 단절되면서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는가하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단체 회식이나 모임수가 줄어들어 집콕 취미도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로 인한 배달이나 넥플렉스 등 언택트 산업도 코로나로 인해 대중화되고 있다. 인류의 생태 변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버드 강의 노트’란 책에 하버드 학생들 사이에 전해지는 유명한 이야기가 소개돼 있는데, 바로 사람의 운명을 결정짓는 때가 바로 저녁 8~10시 사이의 여가시간이라고 하고 있다. 매일 밤 이 두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미래의 삶이 바뀐다는 것이다. 이 시간에 여유로운 산책을 하든, 목표를 가지고 공부를 하든 자기계발을 하든, 어차피 흘러가는 시간을 잘 활용하라는 뜻이다.

    ▼‘너 자신을 알라’고 말한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돌아가신 지 1500년이 훌쩍 넘었지만 최근 가수 나훈아에 의해 한국 땅에서 ‘테스형’이라 불리며 재소환돼 다시금 유명세를 타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철학자답게 평소에도 사색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는 또 다른 멋진 명언을 남겼다. ‘한가로운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재산이다’고. ‘테스형’ 말처럼 나를 위해 하루에 한두 시간은 한가한 사람이 되보는것은 어떨까.

    이현근(문화체육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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