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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1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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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과학기술 공공기관 이전 최적지”

공공기관 지방이전 온택트 토론회
“창원, 가장 광역화된 통근영향권… 이전 땐 경·부·울 혁신벨트 완성”

  • 기사입력 : 2020-10-19 21: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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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국방연구원 등 수도권 소재 과학기술 R&D 공공기관을 이전시키면 국가균형발전 정책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박양호 전 국토연구원장은 19일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개최된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온택트 토론회’ 기조발제에서 이같이 밝히고 “창원시가 동남권의 중앙지역을 차지하는 대도시이며 가장 광역화된 통근영향권을 지니고 있어 창원 내 공공기관 이전 시 수도권에 대응할 수 있는 ‘슈퍼동남권 메가혁신벨트(진주-창원-부산-울산)’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공공기관 이전으로 창원시는 도시·교통물류·관광문화·산업·스마트시티 등 5대 혁신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어 상호 성장연계 효과가 가장 높을 것”이라며 “향후 혁신도시는 지방대도시 중심으로 인근 지역과 연계해 경쟁력 있는 중추거점도시로 국가 균형발전 기능을 강화하는데 동남권은 인구 100만 이상인 울산-부산-창원의 3개 대도시가 상호 인접해 거대한 하나의 통근영향권으로 강력하게 결합된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19일 오후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온택트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동남권 산업 혁신생태계 구축 방안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19일 오후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온택트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동남권 산업 혁신생태계 구축 방안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기존 동남권에서 혁신도시간 교류와 상생발전 기틀이 되는 메가혁신벨트가 작동할 경우 동남권은 수도권 대응력과 글로벌 경쟁력 및 지역 간 상생력이 탁월해지는 슈퍼동남권 메가혁신벨트로 변혁한다는 것이다.

    박양호 전 원장은 “앞서 밝힌 공공기관을 포함한 24개 내외의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을 창원시로 유치하면 5년간 5만6000여 명의 일자리 증가와 연간 약 3872억원 이상의 자체 내수증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원장은 “제1차 공공기관 이전 혁신도시별 계획인구 달성률은 평균 76.4%로 구도심 재생형인 부산(107.5%)과 울산(95.4%)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이런 점이 2차 공공기관 이전에 큰 시사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주병 창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이 ‘창원 지역산업 연계성 분석과 공공기관 유치 파급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이주병 연구위원은 기계·금속 및 전기장비가 주력산업인 창원시는 제조업과 연관성이 높은 공공기관 이전 시 지역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적합한 대상기관으로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을 꼽았다. 또 이러한 공공기관 유치 시 총 1만8682명 유발인구와 1484억원의 소비증가 효과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토론회는 창원시와 창원시정연구원 공동주최로 정치권, 학계, 상공계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시민들이 온택트로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2부에서는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동남권 산업 혁신생태계 구축 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전하성 경남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박양호 전 국토연구원장 △최규하 한국전기연구원장 △박민원 경남창원 스마트산단사업단장 △조현욱 창원상공회의소 부회장 △허승도 경남신문 광고영업국장 △이주병 창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여했다.

    조현욱 창원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산업의 새 트렌드를 창출해 낼 청년 인력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현시대의 심각성을 언급했다. 이에 지역산업과 연계한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통해 지방의 경쟁력을 보다 유기적으로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규하 한국전기연구원장과 박민원 경남창원 스마트산단사업단장은 방위·기계·전기 등 풍부한 핵심 산업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창원시에 이와 관련한 연구기관이 부재한 한계점을 지적했다. 수도권에 편중된 R&D 사업을 지방으로 분산 배치해 국가균형발전을 이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 원장은 한전 유치를 통해 에너지산업 생태계 조성에 성공한 전남 나주혁신도시를 사례로 들었다.

    허승도 경남신문 광고영업국장은 창원시가 동남권 메가혁신벨트의 중심축이라는 논리와 함께 지역의 강점을 살린 차별화된 논리들도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제조업 메카인 창원에 창원국가산단 혁신과 고도화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될 산업관련 공공기관을 이전해 와야 대한민국 제조업의 부활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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