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4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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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철수 결정 한국산연 노동자 천막농성 100일… 문제 해결 ‘요원’

사측 위로금 제안뿐 사태 진전 없어
대책위, 오늘 부산 일본영사관 집회

  • 기사입력 : 2020-10-19 21: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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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자유무역지역 내 일본계 기업 한국산연이 지난 7월 사업 철수 결정을 발표한 가운데 해고 위기에 처한 노동자들이 천막농성을 벌인 지 20일로 100일 맞았지만 문제 해결은 요원한 상황이다.

    ‘한국산연 청산철회 경남대책위원회’는 19일 “20일 농성 100일째를 맞아 한국산연 노동자들과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가 한국산연의 모기업인 산켄전기를 규탄하고, 자국 기업의 비도덕적인 행위를 수수방관하는 일본을 규탄하기 위해 일본 영사관 항의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국산연은 지난 7월 15일 경영 악화에 따른 누적 손실을 이유로 들어 대표이사 명의의 공지를 통해 2021년 1월 20일 자로 폐업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같은 달 9일 모기업인 일본 산켄전기도 “오랫동안 사업성과가 부진했기 때문에 해산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해고 위기에 처한 생산직 노동자들은 지난 7월 13일부터 불법적인 해산·청산결정 철회를 요구하며 한국산연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측은 지난달 한국산연 노동자에게 통상임금 60개월 지급을 위로금으로 제안했고, 관리직은 이를 받아들여 회사를 떠났다. 현재 생산직 노동자 16명이 천막 2동을 지키고 있다.

    한국산연노조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당장의 돈이 아니라 현장이다”며 “일본 현지에 ‘한국산연노조를 지원하는 모임’이 발족했고, 경남에서는 ‘한국산연 청산 철회·생존권 보장 경남대책위원회’가 출범했기에 노동탄압에 맞서 투쟁할 것이다”고 결의를 다졌다.

    경남대책위원회는 20일 오후 2시 부산시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여는 한편 일본영사관에 항의서한도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은 “외자기업이라는 이유 하나로 임대료와 각종 세금혜택을 받고도 노동자를 한순간에 내팽개친 일본 산켄전기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국산연 청산철회 생존권보장 경남대책위 관계자들이 15일 일본산켄전지의 한국산연 청산 철회를 촉구하며 경남도청에서 시청까지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한국산연 청산철회 생존권보장 경남대책위 관계자들이 15일 일본산켄전지의 한국산연 청산 철회를 촉구하며 경남도청에서 시청까지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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