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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4월 1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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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출산과 허리 관리] 엄마는 강하지만 허리는 약해진다

임신 중 체중 증가, 척추에 부담줘 요통 유발
가벼운 운동·따뜻한 찜질·임산부용 복대 착용 도움

  • 기사입력 : 2020-10-04 21: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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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곡백과가 익어가는 풍요의 계절이다. 다가오는 10월 10일은 임신기간 10개월을 의미하는 임산부의 날이기도 하다. “축하합니다. 임신입니다.” 사랑의 결실, 새로운 생명을 만나는 기쁨은 얼마나 감동적인가? 그 기쁨도 잠시, 열 달 동안 아이를 품는 임신부는 내 몸에 나타나는 낯선 변화들로 평소보다 더욱 신경이 쓰이게 된다. 또 일상에서는 다양한 고충들을 마주하게 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허리 통증’이다. 임신으로 인한 당연한 신체 변화로 여기며 통증을 견디는 경우가 많지만 통증이란 무조건 참는다고 능사가 아니지 않는가. 허리디스크를 비롯한 다른 척추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임신과 출산에 있어 척추관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임신·출산으로 인한 허리통증의 원인은 무엇이며 척추건강 관리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소개한다.


    ◇임신과 허리통증

    임신기간 중 체중 증가는 척추에 매우 큰 부담을 준다. 특히 출산이 임박했을 때 체중은 평균 10㎏ 이상 늘면서 몸에서 배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정도는 뼈와 디스크에 많은 부담을 주게 되어 요통을 호소하게 된다. 또 복근 팽창과 함께 등 부위의 근육이 수축되기 때문에 통증이 나타날 수가 있다. 그리고 배가 점차 불러오면서 복근이 팽창되면 힘이 잘 들어가지 않고 허리 뒤쪽 신전근은 과도하게 수축돼 근육이 점점 약해지게 된다.

    다음으로는 혈류장애를 원인으로 들 수 있다. 막달이 되면 임신부는 어떤 자세여도 힘이 든다. 잠을 푹 자는 것도 쉽지가 않다. 천장을 보고 바로 누워 취침하는 경우 확장된 자궁으로 대정맥이 압박돼 정맥 내 압력이 상승하면서 요추 신경으로 가는 혈류를 저하시켜 요통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또 릴렉신 호르몬의 영향이 있다. 이 호르몬은 임신 중 몸의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임신 중 릴렉신 호르몬은 평소보다 10배 이상 증가해 출산에 도움을 주지만 반대로 척추 안정성, 근육, 인대 결합력은 낮아져 요통을 유발할 수도 있다.

    ◇임신부의 허리 관리

    임신 초기라면 착상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무리한 운동은 삼가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가벼운 운동 위주로 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기에는 태아가 성장해 임신성 요통이 자주 나타나는 시기라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며 만약 통증이 있을 경우 따뜻한 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임신 말기에는 허리가 뒤로 과하게 휘어지지 않도록 임산부용 복대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평소 휴식을 할 때는 옆으로 누워 무릎을 살짝 구부린 채로 다리 사이에 베개를 끼워주면 한결 편한 자세로 쉴 수 있다. 굽이 높은 신발이나 너무 낮은 신은 피하도록 하고 쿠션이 있는 운동화를 신어주는 것이 허리에 덜 부담을 준다. 허리나 골반에 무리를 줄 수 있는 활동, 자세는 되도록 피하고 휴식을 자주 취하도록 하는 편이 좋다. 또 임신 중 급격히 늘어난 체중은 허리에 부담으로 작용하므로 체중 관리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등의 균형잡힌 식사를 하도록 하며 되도록 기름진 고칼로리 음식은 피해야 한다.

    ◇출산 후 허리 관리

    출산 후에는 산후 조리 기간을 2개월 이상 충분히 가지며 몸을 회복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노산일 경우 회복이 늦고 후유증도 생기기 쉬워 충분한 산후조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회복이 다 되지 않은 채로 아이를 안고 업고 모유수유를 하면 산모의 척추 건강에는 빨간불이 들어오게 된다.

    특히 모유수유를 할 때 자세를 보면 한 쪽 어깨가 고정되는 자세를 유지하게 된다. 꽤 오랜 기간 동안 모유수유를 한 경우는 어깨, 목 주변 근육과 뼈가 서서히 부담이 되고 결국 심한 목 통증을 호소하거나 목 디스크탈출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아이 체중이 8㎏을 넘는다면 이를 중단하고 꾸준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척추건강에 도움이 된다. 또 아이를 안을 때는 최대한 척추에 부담을 적은 자세여야 한다. 최대한 가슴 쪽으로 밀착하며 무릎을 굽혀 서서히 일어나고 쿠션, 아기띠와 같은 육아용품을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는 척추에 부담을 줄여주며 안을 때도 뒤로 업어주며 안고 있는 시간은 가급적 30분 이내로 제한하도록 하는 편이 좋겠다. 그리고 출산 후 산모의 골밀도도 함께 신경 써야 한다. 임신 중 혈액 속 칼슘이 태아에게로 전해지면서 임산부의 뼈 칼슘 농도가 매우 낮아지게 된다. 이때 칼슘 등 영양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게 되면 건강의 밸런스가 깨지는 것은 물론 골다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좋은 영양제, 맛있는 음식, 태교 등 좋은 것들만 주고 싶은 마음이 바로 부모의 마음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무엇보다 엄마의 건강이 태아에게 가장 중요하다. 혹시라도 임신부에게 진통제가 필요할 때에도 태아의 건강이 염려돼 순한 진통제도 복용할 수가 없다. 이렇듯 임신 중 요통은 약물치료, 시술 등 다른 치료에도 매우 신중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치료가 쉽지가 않다. 그러므로 임신 전 꾸준한 운동으로 허리 근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만약 허리통증이 계속된다면 무조건 참기보다는 진료 전 척추전문의에게 임신, 출산, 가임기 중임을 말하고 정확하게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김진호 기자

    도움말= 창원the큰병원 김경범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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