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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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이 쿵! 우리동네 찾아온 추석 깜짝선물

경남도립미술관, 최정화 작가의 ‘과일여행 프로젝트’
크기 6~8m 초대형 과일 9개, 거제·양산 등 도내 순회
‘미술관 밖 미술관’ 실험… 코로나에 지친 시민 위로도

  • 기사입력 : 2020-09-28 21: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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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 청과시장 한가운데 사람 키보다 큰 복숭아가 나타났다. 거제 한 마을 한켠 옥상에는 대문 만한 오렌지가, 양산의 한 카페 옥상에는 거대한 수박이 쿵 떨어졌다.

    익숙한 공간을 비현실적인 풍경으로 만들어 버린 이 초대형 과일들은 경남도립미술관이 진행 중인 ‘과일 여행 프로젝트’로 도내 곳곳을 여행 중인 작품들이다. 여행에 참여 중인 과일은 이 밖에도 호박, 석류, 파인애플 등 총 9종에 달한다. 풍선으로 만들어진 이 과일들은 평균 지름 6m에 최대 크기 8m에 달하며, 밤이면 불빛도 내뿜는다.

    양산의 한 카페 옥상에 설치된 수박과 딸기.
    양산의 한 카페 옥상에 설치된 수박과 딸기.

    경남도립미술관과 최정화 작가는 내달 22일 개막하는 기획전 ‘살어리 살어리랏다’ 전시와 연계해 지난 17일부터 ‘과일 여행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최 작가는 코로나 19로 힘든 도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어 경남지역 곳곳에서 추석 전후 과일을 선물하는 상징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초대형 크기의 9개 과일들은 지난 17일 창원과 양산을 첫 여행지로 시작해 거제 공유를 위한 창조와 마산 청과시장(9월 29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10월 2일), 남해 돌창고프로젝트와 김해 한옥체험관, 남해 팜프라(10월 5~11일), 창원 성산아트홀(10월 8일~21일)을 거쳐 22일 경남도립미술관 앞마당에 집결할 예정이다. 이후 경남도립미술관과 창원 성산아트홀 창원조각비엔날레 전시장에서 11월 4일까지 전시를 이어간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마산 청과시장에 설치된 복숭아와 석류./경남도립미술관/
    마산 청과시장에 설치된 복숭아와 석류./경남도립미술관/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미술관이 물리적으로 문을 닫고 있을 때 시민들에게 전시를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21세기 포스트 뮤지엄의 한 축인 ‘미술관 밖 미술관’을 실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종원 관장은 “이번 과일여행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실내 전시가 중단된 상황에서 야외 장소와 SNS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이동하며 일시적이지만, 인상적인 만남을 실험해보는 뜻깊은 전시”라고 밝혔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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