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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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아들 특혜·코로나 악재·공무원 피격… 추석 민심은?

여야, 내년 보궐선거 앞두고 ‘촉각’
여 ‘정권 수호’, 야 ‘세력 반등’ 노려

  • 기사입력 : 2020-09-28 21: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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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부터 시작되는 민족 최대 명절 추석 연휴에 형성될 ‘밥상머리 민심’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국적 이동 규모는 확연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지만 가족들이 모이는 명절 민심은 정국의 가늠자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어 민심 향배는 정치권 최대 관심사다. 여기에 ‘드루킹 사건’ 연루의혹으로 항소심 재판 중인 김경수 지사가 만약 1심과 마찬가지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자칫 경남지사 보궐선거도 실시될 수 있어 경남과 부산지역 민심을 주목한다.

    무엇보다 여권으로선 악재투성이어서 부담이 적지 않다. 명절 특수는커녕 생계마저 어렵다는 하소연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경기침체와 부동산 등 먹고사는 문제는 정부여당의 책임론에 귀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특혜 의혹에 이어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군 생활 특혜 의혹까지 제기돼 부모와 젊은층의 분노를 불렀다. 제명과 탈당으로 일단락됐지만 재산 축소 신고 논란의 김홍걸 의원,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 사태로 물의를 빚은 이상직 의원 건도 있다. 정의기억연대 지원금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미향 의원도 도마에 오를 수밖에 없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기에 ‘공무원 북한 피격 사건’이란 대형사태가 터지면서 야권의 공세가 매섭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25일 ‘10·4 남북정상선언 13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리더십을 두고 “계몽군주 같다”고 표현해 논란을 부채질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4·15총선 참패 후 좀처럼 반전 기회를 못 잡다가 이번 추석 명절을 계기로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연일 문재인 대통령의 해명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여권을 압박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28일 국회 본관앞 계단에서 검은색 정장을 입고 검은마스크를 낀 채 ‘대통령님 어디 계십니까. 우리 국민이 죽었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북한의 우리 국민 학살만행 규탄 긴급의원총회’를 열었다. 의원들은 서해상에서 실종됐던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구출할 수 있었는데도 사실상 방치해 북한 총격으로 사망케 했다면서 그 책임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28일 북한군에 총격을 받고 사망한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무궁화 10호 항해사 A(47)씨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 당시 타고 있었던 부유물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28일 북한군에 총격을 받고 사망한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무궁화 10호 항해사 A(47)씨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 당시 타고 있었던 부유물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오랫동안 배를 탄 항해사인 점을 고려할 때 펜더 부이를 엮어 뗏목을 만들었을 가능성도 있어 이 부분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찍은 무궁화 10호와 무궁화 29호 사이의 노란색 펜더 부이의 모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공세에 대해 “국정 흔들기”, “북풍 정치”라며 차단에 총력전을 펼쳤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을 겨냥, “마치 건수 하나 챙겼다는 듯이 정쟁을 일삼는 야당에 대해 국민은 시쳇말로 ‘오바하고 있다’고 비판한다”며 “근거와 일관성을 상실한 국정 흔들기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아무리 분단상황이라고 해도 일어나서는 안 될 유감스럽고 불행한 일”이라며 “국민들이 받은 충격과 분노를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정부로서는 대단히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공개 석상에서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면서도 이번 사건으로 인해 남북관계가 완전히 멈춰서서는 안된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한 것과 관련해 “각별한 의미로 받아들인다”며 “북한의 최고지도자로서 곧바로 직접 사과한 것은 사상 처음이며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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