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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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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대 모으는 ‘지역특화형 긴급 직업훈련’

  • 기사입력 : 2020-09-28 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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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와 고용노동부가 28일 전국 최초로 ‘지역특화형 긴급 직업훈련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장기간 경기침체와 코로나19로 인해 무더기 해고 등 노동시장이 급격히 침체돼가고 있는 가운데 노동시장 유지 및 활성화를 위한 협약이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사업주가 직업훈련에 참여하는 노동자를 해고하거나 무급휴직 등으로 전환하지 않고, 참가자에게는 인건비와 훈련비, 4대 보험료 등을 지원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특화형에 따라 경남의 주력산업인 조선, 항공, 자동차, 기계 부문 500인 이하 사업장을 지원대상으로 해 ‘경남의 주력산업 좋은 일자리 지키기’를 본격화하는 것으로 평가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경남도는 8월 한 달 동안 실시한 사전조사에서 214개 업체 7831명이 참여의사를 밝혀 최소 7831명의 고용이 유지된다. 대우조선해양, 현대로템, 두산중공업, 삼강앰엔티 한국폴리텍대학 등 제조업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에서 최소 4주간의 수준 높은 직업훈련을 받기 때문에 숙련공은 거듭나고, 초보자는 숙련공으로 발전하는 데 더없이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제조업 직업훈련은 외환위기 당시 집중적으로 양성했던 IT인재들이 우리나라가 IT강국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고, 직업훈련 정책이 위기 때마다 우리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발판을 마련해온 것과 궤를 같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처럼 보장형 직업훈련이 아니라 일반적인 직업훈련도 노동시장에서 고용유연성을 확보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실업자들에게 경쟁력을 부여하면서 실업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어떤 직업훈련이든 노동자를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게 만들고, 나아가 생산·작업·품질관리가 효과적으로 개선되는 등 장점이 많다. 이번 지역특화형 긴급 직업훈련 시범사업은 고용이 유지되는 동시에 무엇보다 숙련된 노동자들이 이탈하지 않아 경쟁력 측면에서 매우 다행스런 일이다. 좋은 기회를 가지면 기대치 않은 좋은 계기를 만든다. 이번 직업훈련이 제조업의 메카인 경남지역에서 제조업 전 분야를 혁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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