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3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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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드는 벌초대행… “접수 마감했어요”

농협·산립조합, 작년보다 3000건 늘어
코로나 여파… 대행업체 인력 부족

  • 기사입력 : 2020-09-27 20: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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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의 여파로 도내 벌초대행 서비스 신청이 급격하게 늘었다. 심지어 대행기관들은 인력이 부족해 접수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농협은 지난 8월부터 도내 22개 지역조합을 통해 벌초대행 서비스 신청을 받았다. 접수 결과 9월 22일 기준 1205건이 예약됐다. 이는 2019년 신청 건수인 939건에 비해 266건이 늘어난 수치다. 매년 800~900건 선이었던 예약 건수가 1200건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남농협 측은 “각 조합을 통해 신청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데 투입할 인력이 역부족이다”고 밝혔다.

    산림조합도 다르지 않다. 부산, 울산을 비롯한 도내 18개 산림조합을 통해 접수된 벌초대행 서비스 신청 건수는 9월 25일 기준 1만3333건이었다. 2019년 1만350건에 비해 2983건이 늘었다. 산림조합 또한 매년 8000건~1만 건 사이를 오가던 신청이 1만3000건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료사진./경남신문 DB/

    여기에 사설 조경업체나 개인이 의뢰를 받아 진행하는 벌초 대행 서비스도 상당수 이뤄지고 있어 올해 실제 진행된 벌초 대행 서비스 건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산림조합중앙회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 관계자는 “보통 추석 성묘를 앞둔 벌초는 처서(8월 23일)부터 시작해 백로(9월 7일) 무렵에 절정을 이루는데, 이번 해에는 추석을 코앞에 둔 주말(9월 25일~27일)까지도 신청이 들어온다”며 “신청은 넘치는데 인력이 부족해 더는 접수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남농협에 따르면 벌초대행 서비스는 1990년대 초 지역조합에 도입됐다가 이후 경남농협 차원의 시스템화가 이뤄졌다.

    산림조합중앙회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는 1992년부터 벌초 대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이용료는 1기당 1회 8만원~15만원으로 묘지 수, 면적, 거리 등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해당 지역 조합원이나 청년조합원들이 작업을 한 뒤 벌초 전후 사진을 촬영해 신청인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경남농협 관계자는 “작년까지는 핵가족화, 고령화, 안전문제 등으로 서비스를 찾았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신청이 급증했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묘지 관리를 바라는 수요가 매년 느는 추세에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벌초 대행 서비스 수요증가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유경 기자 bora@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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