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3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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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남문학상에 김일태 시인 선정

소설 부문 이진숙·시 부문 김혜숙 등 5명 우수작품집상

  • 기사입력 : 2020-09-24 20: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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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일태 시인
    김일태 시인

    올해 경남문학상에 김일태 시인(이원수문학관장)이 선정됐다. 수상 시집은 올해 펴낸 ‘파미르를 누워’이다. 경남문인협회는 지난 22일 경남문학관에서 제32회 경남문학상 심사(심사위원장 강희근)를 했다.

    김일태 시인은 시집 ‘파미르를 누워’에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 자체가 행복이고 아름다운 일인 것을 정신으로 설명한다. 총 70편의 작품으로 엮은 이 시집에서 시인은 삶의 연륜에서 빚어지는 새로운 깨달음의 세계를 노래하고 있다. 그 안에는 나날의 삶에 대한 감동이나 새로운 발견의 감성이 깊이 녹아 있어 ‘시’에 대한 시인의 간절함과 지극함이 묻어난다.

    ‘우수작품집상’은 장르별 한 명씩 다섯 명이 선정됐다.

    소설 부문 이진숙 ‘700년 전의 약속’은 작가가 한 점 한 점 잘 골라 배치한 함의 가득한 문장, 행간에 풍부한 이미지를 읽을 수 있는 문장 그리고 가지치기가 잘 된 경제적 문장 같은 부분을 충분히 갖춘 작품이다.

    시 부문 김혜숙 ‘시의 본색’은 오랜 시작(詩作)의 연륜으로 건져 올린 묵직한 시어(詩語)들이 전혀 낡지 않고 비늘을 반짝이며 파닥거리는 느낌이다. 상(像)을 관통하는 언어들이 선(禪)의 경지에 이르고 있다는 느낌마저 받는다.

    동화부문 도희주 ‘시간 좀 주면 안 잡아먹지’는 아이들이 즐겁게 따라 읽을 수 있는 흥미진진한 모험의 세계로 끌어들이면서 진행되는 이야기가 자못 신난다.

    시조 부문 김승봉 ‘낯선 곳에서 길을 묻다’는 시 속에 자연의 풍경을 도입하고 그 안에서 바람과 구름과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기며 순응하는 다양한 대상들을 관조한다. 그리고 시를 읽는 이로 하여금 자연 속으로 부드럽게 초대한다.

    수필부문 박귀영의 ‘마음만 받을게요’는 대부분 ‘길’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걸어서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 아니라 옛 풍경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옛 것들, 옛 사람들, 옛 물건들에 대한 향수를 진하게 느끼는 동안, 독자로 하여금 자신이 서 있는 현재를 성찰하고 반상하게 만드는 힘이 느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인상은 시 부문 ‘달빛 주막’ 외 10편을 쓴 박정아, 수필부문 ‘사라진 고구마자루’ 외 2편을 쓴 이정식, 동시부문 ‘물집’ 외 1편을 쓴 강숙, 희곡부문 ‘월하의 공동묘지’를 쓴 정현수씨가, 올해의 장르별 작품상은 시부문 조향옥 ‘내 모자’, 시조부문 박정수 ‘전자렌지 속 데워지는 저녁’, 수필부문 박경숙 ‘다시 길 위에’, 아동부문 김용웅 ‘새치기’, 소설부문 김진환 ‘꺾인 큐피트의 화살’이 선정됐다.

    배대균 배신경과 원장(수필가)의 출연금으로 매년 선정해 오고 있는 경남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0월 10일(토) 오후 3시 창원문화원에서 열린다.

    김종민 기자 jm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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