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기술 훔쳐간 현대중 7조원 계약 파기하라”

대우조선노조, 민주당 도당 앞 회견
“설계도면 빼돌려 구축함 사업 따내”

  • 기사입력 : 2020-09-23 20:54:55
  •   
  •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는 23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개발 사업에서 현대중공업이 기밀 자료를 유출한 정황에 대해 계약을 파기하라고 촉구했다.

    대우조선지회는 “현대중공업이 국방부와 손잡고 대우조선의 이지스함 설계도면(개념설계)을 빼돌린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며 “훔친 기술로 7조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수주를 가로챈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고 비난했다.

    23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당사 앞에서 대우조선 노조 관계자들이 현대중공업의 기밀 자료 유출 정황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전국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23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당사 앞에서 대우조선 노조 관계자들이 현대중공업의 기밀 자료 유출 정황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전국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대우조선지회는 “지난 2018년 4월 기무사의 불시 감사로 약 30~40만건의 군사기밀을 빼돌린 사실이 적발됐음에도 정부는 현재까지 처벌을 유예시키며, 훔친 기술을 정당한 기술로 둔갑시켰다”며 “오히려 7조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을 현대재벌에 몰아주고 멀쩡한 대우조선을 현대재벌에게 불공정 특혜 매각해 노동자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가기밀 유출 등의 위법행위로 경고처분을 받으면 -0.5점, 형사처벌을 받으면 -3점을 받기 때문에 현대중공업은 평가점수에서 대우조선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며 “그런데도 발주처인 방위사업청은 최종 평가에서 0.056점의 점수 차이로 대우조선을 수주에서 탈락시켰다”고 주장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성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