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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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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가는 추석’에 선물이라도 제대로…

한우·와인 등 고가 선물 수요 증가
유통가, 매출 늘자 물량·종류 확대

  • 기사입력 : 2020-09-13 21: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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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추석 선물로 한우와 와인을 준비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로 고향 방문을 자제하면서 고가 선물로 마음을 전하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추석을 앞두고 고가 선물 비중을 예년보다 평균 30%가량 늘렸다.

    도내 롯데백화점의 경우 추석 선물 사전예약 판매율(8월 1일~9월 7일)은 지난해와 비교해 60% 가까이 신장했다. 특히 고급 정육세트와 와인 주류세트가 눈에 띄게 늘었다.

    추석 연휴를 보름여 앞둔 13일 오후 창원 신세계백화점 정육 코너에서 직원이 한우선물세트를 포장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추석 연휴를 보름여 앞둔 13일 오후 창원 신세계백화점 정육 코너에서 직원이 한우선물세트를 포장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롯데백화점은 예년보다 고가의 프레스티지와 프리미엄 세트 물량을 포함해 지역 유명 특산물 세트, 친환경 동물복지 선물세트를 20% 이상 확대했다. 코로나로 인해 인기 선물로 떠오르고 있는 건강식품과 손소독제 등이 들어간 위생용품세트 물량도 대폭 늘렸다.

    롯데백화점 창원점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올해는 추석 배송 물량이 지난해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면서 고가의 제품이 잘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덩달아 한우세트를 찾는 수요도 늘었다.

    이마트에 따르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8월 13일~9월 3일) 신장률은 전체 실적이 11% 증가한 가운데 한우세트는 25.6% 늘어났다.

    특히 20만원 이상의 한우세트 매출과 비중이 모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격대별 매출을 살펴본 결과, 20만원 이상은 전년 대비 28.4% 신장했다. 매출 비중도 작년보다 2%p 오른 69%를 차지했다.

    이마트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20만원 이상의 고가 한우세트 물량을 전년보다 30%가량 확대하고, 3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세트도 작년 9가지에서 올해 14가지로 대폭 늘렸다.

    변상규 축산 바이어는 “올 추석은 코로나 여파로 고향을 찾아가지 못하는 것에 대한 보상심리에다 귀성여비가 절약된 만큼 고가 선물에 더 큰 비용을 투자하고자 하는 소비심리가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인 개인 선물 수요가 발생하는 추석 기간에는 한우 매출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재옥 기자 jjo5480@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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