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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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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 ‘코로나 충격’ 취업자 6개월째 감소

도내 8월 취업자수 174만4000명
전년동기 대비 1만1000명 줄어

  • 기사입력 : 2020-09-09 21: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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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경남 취업자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이 다시 확대됐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이 반영돼 있지 않은 시점의 조사 결과라 향후 고용 상황은 더욱 나빠질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8월 경상남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남의 전체 취업자수는 174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175만5000명) 대비 1만1000명 감소(0.7%)했다.

    취업자수 감소율은 코로나19 1차 대확산이 있었던 지난 3월 -1.7%, 4월 -1.6%, 5월 -1.9%를 기록하며 곤두박질 쳤다가 6~7월에는 2개월 연속 감소폭이 축소되며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취업자수 감소가 다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6개월 연속 취업자수가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지난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자료사진./경남신문 DB/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대면 거래가 많은 업종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달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수는 34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36만7000명) 대비 2만4000명 감소(6.6%)하며 가장 크게 줄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40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39만2000명) 대비 1만1000명 증가(2.8%)했다.

    직업별로 보면 판매종사자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취업자 중 판매종사자는 15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17만6000명) 1만9000명 감소(11.3%)하며 직업군 중 가장 크게 줄었다. 판매종사자에는 영업직, 매장·방문 판매직인 보험설계사, 매장계산원, 텔레마케터 등이 포함된다.


    또 자영업자들의 상황도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9000명 감소(9만2000→8만3000명, -10.1%)한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2000명 증가(34만4000→34만6000명, 0.4%)했다. 이는 아르바이트 노동자를 내보내고 홀로 영업하는 자영업자가 늘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 따라 지난달 경남 전체 고용률은 61.1%로 전년 동기(61.5%) 대비 0.4%p 감소했고 실업자는 5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00명 증가했다.

    이 같은 상황은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국 취업자는 2708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만4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1%로 전년 동월 대비 0.1%p 상승했다.

    문제는 이번 통계가 지난 8월 9~15일 조사가 진행돼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반영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가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 이후에 확산되는 최근의 코로나19 양상과는 시차가 좀 나기 때문에 직접적 영향은 받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6월부터 시작된 긴 장마와 집중호우 등이 고용동향에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9월 고용동향부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 영향이 나타날 전망”이라며 “고용유지지원금 확충,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지원 등 이미 발표된 고용안전망 강화 조치를 차질 없이 이행하고 에 따른 고용·소득 취약계층 생계 지원을 위한 맞춤형 지원 대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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