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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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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일교차 커지는 가을, 뇌졸중 주의

  • 기사입력 : 2020-09-07 08: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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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더웠던 여름 폭염이 끝나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일교차가 커지면 몸의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쉬워진다. 한 번 발병하면 커다란 후유증을 남기는 뇌졸중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뇌의 순환장애에는 허혈과 출혈로 나누어진다. 출혈은 뇌출혈, 허혈에는 뇌색전증과 뇌혈전증이 있다. 허혈성 변화인 뇌색전증과 뇌혈전증을 포함해 뇌경색이라고도 칭한다. 사망 원인 가운데 뇌졸중이 매우 높고, 뇌졸중으로 사망하는 경우 그 원인들은 뇌출혈이 많으며 그다음으로 뇌혈전증을 꼽는다.

    뇌졸중의 증상은 평소에 없던 증상들이 갑작스럽게 나타난다. 한쪽 팔, 다리에 갑자기 힘이 빠지고 저린 느낌, 말을 못하거나 못 알아듣거나 발음이 어둔해지고, 갑자기 왼쪽이나 오른쪽이 캄캄해지거나 잘 안 보이며, 어지럽고 걸을 때 자꾸 넘어지려고 하는 행동, 갑작스럽게 극심한 두통, 갑자기 의식이 혼미해지는 등의 증상들이 있다.

    뇌졸중은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다. 처음 증상이 나타나고 4.5시간이 경과하지 않았다면 폐색된 혈관을 뚫는 혈전용해술을 시도한다. 환자에 따라 4.5시간~6시간 이후에 혈전용해술을 시행할 경우엔 뇌출혈의 위험이 증가가 되기 때문에 경험 많은 전문의의 판단을 통해 결정하게 된다. 6시간 이내 도착 시, 경우에 따라 기계적 혈전용해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초급성기가 경과한 이후 병원에 도착을 한 환자의 경우 급성기 합병증의 발생들을 막아주기 위한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해주고, 혈소판억제제를 투여해서 뇌졸중의 재발을 막는 치료를 한다. 또한 뇌졸중의 원인들인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당뇨, 심장부정맥 등의 대한 치료도 병행하기도 한다.

    뇌졸중은 치명적인 장애들을 남기기도 한다. 본인만이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힘든 시간이 될 수 있다. 뇌졸중은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생활 속에서 예방이 가능한 병이다. 혈압관리와 고지혈증관리, 짜게 먹지 않는 식생활, 운동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 가벼운 산책, 금연, 금주 등으로 심뇌혈관 관리가 필요하다.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당뇨를 가지고 있다면 뇌졸중 위험군에 속하기 때문에 40대부터 생활습관을 바꿔 관심을 가지고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말고 119나 주변에 알려 즉시 가까운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해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박진국 (한마음창원병원 신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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