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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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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생활 속 감염관리] 내가 지켜야, 우리 지킨다

발열·마른기침·근육통·코 막힘 등 다양한 증상
직접전파, 비말전파, 에어로졸(공기매개) 전파 가능성
골판지 24시간·플라스틱 표면 2~3일 바이러스 생존

  • 기사입력 : 2020-09-06 21: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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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원인 미상의 폐렴 환자가 최초 발생 후 12월 15일부터 31일까지 우한 화난 재래시장 방문자 중심으로 집단 폐렴(41명)이 발생해 12월 31일 중국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에 원인불명의 폐렴 집단 발생 사실을 보고했다. 2020년 1월 1일 우한 재래시장을 전격 폐쇄했으며 WHO에 의해 해당 폐렴 원인이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라 밝히면서 병원체가 알려졌다. 1월 15일 WHO는 인간 대 인간으로 전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이후 감염이 확산되면서 WHO는 “국제적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란?

    코로나 바이러스는 전자 현미경상 바이러스 입자의 표면에 곤봉 모양의 돌출구가 있는 형태의 바이러스로, 라틴어 ‘왕관’을 뜻하는 ‘corona’에서 파생하여 ‘corona virus’로 명명됐으며 외막이 둘러싸인 RNA 바이러스로 이전부터 박쥐, 작은 포유동물, 새 등을 중심으로 감염되다 점차 사람에게도 감염이 확장됐다. 코로나19 이전까지는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대부분 약한 감기나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4종 이외에 SARS, MERS 바이러스도 포함해 6종이 알려져 있었으며 SARS-CoV-2가 추가되어 총 7종이 사람 감염이 가능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발표됐다.

    ◇코로나19의 증상은?

    코로나19의 가장 흔한 증상은 발열, 마른기침, 피로이며 그 외 후각 및 미각 소실, 근육통, 인후통, 콧물, 코 막힘, 두통, 설사, 피부 발적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경증으로 대증적인 치료로 회복되나 고령자나 고혈압, 심폐질환, 당뇨병이나 암과 같은 기저 질환자의 경우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사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되어 있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나 무증상의 상황에서도 전염이 가능하다는 연구가 있으며, 코로나19의 경우 주로 감염 초기에 많은 바이러스를 비말로 배출해 초기부터 감염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흡연자의 경우 담배를 피울 때 오염된 손가락이나 담배에 있던 바이러스가 손에서 입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흡연자의 경우 폐기능이 떨어져 있거나 폐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어 코로나19 감염 시 비흡연자에 비해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의 감염경로 및 예방법은?

    코로나19는 현재 직접전파, 비말전파, 에어로졸(공기매개) 전파의 가능성이 인정되고 있다. 일반적인 바이러스는 살아있는 숙주에서 떨어지면 대부분 빠른 시일 내에 사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경우 인쇄용지나 티슈표면에서는 2시간, 구리표면에서 4시간, 포장재로 쓰이는 골판지(택배상자)에서 24시간,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리스 표면에서 2~3일, 의료용 마스크 겉면에서 7일 정도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생존된 코로나 바이러스를 손으로 만졌을 때 바로 감염되는 것이 아니라, 이 바이러스가 묻은 손으로 눈, 코, 입 등의 점막을 만졌을 때 감염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직접 전파를 줄이기 위해 물건 표면 등의 철저한 소독 및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의 올바른 손 씻기’가 중요하며 손 씻기 힘들 때에는 수시로 알코올 손 소독제 사용하는 것이 권유된다. 또한 구리 항바이러스 필름에서도 바이러스는 4시간 정도 생존할 수 있으므로 엘리베이터 등의 버튼에 항바이러스 필름이 코팅되어 있더라도 만진 뒤는 손 씻기 또는 손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비말감염은 감염자가 기침, 재채기를 할 때 침 등에 바이러스가 섞여 나와 타인에게 감염되는 것으로 통상 이동 거리가 2m 이내로 알려져 있다. 이보다 작은 물방울이나 비말에 혼합됐던 바이러스가 수분이 빠지면서 공기 중에 혼합돼 떠다니는 방식으로 일으키는 감염을 에어로졸 전파 또는 공기 전파라 하며, 좁은 곳에서 환기가 잘 안 되는 경우 에어로졸 전파 가능성이 있음을 인정했다.

    이런 비말 감염의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쓰기 및 주기적이고 충분한 환기가 권유된다. 마스크의 사용은 감염된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구강 분비물이 입과 코를 통해 들어가는 것을 차단해주고, 감염자가 생활환경으로 내뱉는 것도 막아준다.

    또한 올바른 마스크 사용법이 중요한데 마스크 착용 전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은 후 마스크로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고 손가락으로 코 부분을 눌러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없도록 하고 ‘후’ 불어서 공기 누설 여부를 확인한다. 마스크 내에 수건, 휴지 등을 넣는 경우 얼굴과 마스크 사이 공간이 뜨면서 밀착력이 떨어질 수 있고 마스크를 여러 개 착용하는 것도 도리어 밀착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 권유되지 않는다.

    ◇코로나19의 소독은?

    청소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죽이지는 않지만 닦아낼 수 있으므로 병원체의 수를 줄여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으며 물건표면을 청소하고 소독하면 표면에 있는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다. 따라서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주 접하는 부분을 청소하고 소독하는 것이 감염 확산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아직은 코로나19에 대한 여러 연구와 치료 등이 시도되고 있는 중이라 한계가 있기는 하나 전염병에 대한 기본 지식을 공유하고 이해하며 이성적이 대처를 하는 것이 전염병 출현과 확산을 방지하는데 중요하겠다.

    신종 전염병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새로운 병원체가 문제를 일으킨다. 앞으로도 계속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와 세균 등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나 그런 전염병에서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위생이다. 광범위하게 전파된 전염병들의 주요 감염 경로는 직접전파, 비말전파, 에어로졸(공기매개) 전파 등이다.?따라서 철저한 청소 및 소독, 개인 위생관리, 특히 손 씻기의 생활화, 올바른 마스크 착용, 식수 끓여 먹기, 스트레스 관리 및 체력 증진 등은 여러 감염성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도움말= 희연병원 내과 전문의 윤지향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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