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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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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여름철 남성 위협하는 요로결석

  • 기사입력 : 2020-08-31 08: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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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관엽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추관엽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요즘 더위마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해마다 찾아오는 무더운 여름이면 출산의 고통과 맞먹는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한다. 일상생활 중 갑자기 옆구리에 느껴지는 심한 고통, 바로 요로결석이다.

    우리나라에서 전체 인구의 3% 정도에서 발생되며 비뇨의학과 환자의 30%가 요로결석 환자로 알려질 만큼 비뇨기계 질환 중에서는 흔한 질환이다.

    요로결석은 비뇨기계통에 돌이 쌓여 극심한 통증을 야기하는 질환이다. 신장에서 발생한 돌이 신우 요관 이행부, 요관, 방광, 요도를 따라 이동하며 소변의 흐름을 방해 하고 그 과정에서 요로 감염, 수신증, 신부전을 일으켜 신장의 기능까지 손상시킬 수 있다.

    요로결석의 발병 원인으로는 수분 섭취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에 발병이 두드러지는데 기온이 상승하면 땀 배출이 많아져 소변이 농축되기 쉽다. 일조량도 증가하여 비타민D 합성으로 인한 칼슘 흡수율이 상승하는데 이는 요로결정을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또한 식이 습관, 유전적 및 지역적 요인, 기후, 인종, 체질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요로결석은 신체검사, 소변검사와 X-ray를 이용한 단순요로촬영, 초음파촬영, 요로결석 CT 등을 활용하여 진단할 수 있다. 치료는 결석의 크기가 3~4㎜ 이하인 경우 자연 배출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구약물을 투약하면서 자연배출을 기다려볼 수 있다.

    하지만 결석의 크기가 큰 경우 체외충격파쇄석술을 통한 시술이나 다양한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체외에서 높은 에너지의 충격파를 이용하여 결석을 잘게 부순 뒤 소변을 이용하여 몸 밖으로 배출하는 방법이며, 수술적 치료는 결석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다양하게 결정된다.

    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분 섭취가 중요한데 평소 하루 2.5ℓ 이상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구연산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들과 신선한 야채와 과일들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반면 염분의 과다섭취는 칼슘뇨를 유발하고 구연산의 배설을 감소시키므로 염분은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로결석은 극심한 통증이 수반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자가배출을 기다리지 말고 가까운 응급실을 우선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수술적 치료를 하더라도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치료 이후에도 1년에 한 번은 검진을 통해 재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2차 예방법이다.

    추관엽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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