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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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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생활고’에 도내 ‘예술활동증명’ 발급 급증

예술인 증명·복지 지원 필수 조건
월 평균 발급자 지난해의 2배
센터 신청 대행도 등록률 높여

  • 기사입력 : 2020-08-30 20: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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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이후 예술활동증명을 발급 받은 경남 지역 예술인들이 크게 늘었다.

    코로나19로 문화계가 고사 위기를 겪으면서 지역 예술인들이 정부와 지자체의 각종 복지 지원에 필수조건인 예술활동증명 발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경남예술인복지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7월 31일 기준) 경남에서 예술활동증명을 발급 받은 예술인은 883명이다. 월 평균 126명이 발급 받은 셈이다.

    이는 한해 예술활동증명 발급자가 677명으로 월 평균 발급자가 56.4명이었던 2019년에 비해 2배 늘어난 수치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입니다./픽사베이/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입니다./픽사베이/

    한국예술복지재단에서 발급하는 예술활동증명은 예술인복지법상 예술인임을 증명하는 기초자료로 예술인 고용보험과 정부와 각 지자체의 예술인 지원을 받는데 필수 조건이다.

    예술인활동증명 제도는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다 숨진 최고은 작가의 사건을 계기로 지난 2011년 만들어졌지만, 복잡한 절차 등을 이유로 대부분 예술인들이 외면했다.

    센터에 따르면 현재 예술활동증명을 발급 받은 도내 예술인은 총 4524명이며, 연도별로는 2019년 3641명, 2018년 2964명이다.

    시군별로 살펴보면 창원시가 1887명으로 가장 많았고, 김해시 681명, 진주시 472명, 양산시 258명 순으로 나타났다.

    발급 건수가 적은 지역은 함양군(30명), 남해군(33명), 하동군·의령군(50명)이었다. 장르 별로는 미술 1470명, 음악 810명, 문학 624명, 국악 449명, 무용 360명, 연극 256명, 사진 186명 순이다.


    지역 작가 A씨는 “그동안 예술인임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도 있었고, 필요성도 크게 못 느겼는데 이번 코로나 사태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정책적 지원을 받기 위해 발급을 받게됐다”며 “모두가 힘든 상황이라 주변 작가들도 발급에 대한 관심이 많고, 조건을 맞추기 위한 노력들도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개소한 경남예술인복지센터의 신청 대행 및 찾아가는 예술활동증명 신청도우미사업 등 적극적인 지원 사업도 등록률을 높이는 데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경남예술인복지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예술활동증명 신청에 대한 예술인들의 문의가 대폭 늘었다”며 “예술활동증명을 통해 더 많은 도내 예술인들이 보다 많은 복지혜택을 받을 수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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