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전 합천창녕보 상류 좌안 250m 지점에서 제방 30m가량이 유실된 가운데, 제방 붕괴가 4대강 사업 영향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대한하천학회는 1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직상류 낙동강 제방 붕괴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주장했다.
불어난 물에 유실된 낙동강 자전거도로./마창진 환경운동연합/이들은 이번 제방 붕괴의 직접적 원인으로 배수시설 구조물과 제방의 성토재 모래의 이질성으로 인해 생긴 파이핑 현상과 4대강사업 결과물인 합천창녕보가 홍수위험을 가중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번 사고발생 제방은 합천창녕보 직상류 250m 지점으로, 합천창녕보로 인한 수압 상승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구간”이라며 “보를 중심으로 한 상하류 구간 수위차가 30㎝가량 발생하며 수압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파이핑 현상이 가속화해 제방이 붕괴했다”고 분석했다.
☞파이핑 현상= 제방 등 수리구조물 하류단에서 동수경사(두 지점의 지하수위의 차이를 두 지점 간의 거리로 나눈 비)가 한계를 넘으면 흙이 침식되기 시작하여 결국에 상부 구조물의 붕괴를 일으키는 현상.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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