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장미’가 오늘 낮 3시께 통영 부근 남해안을 거쳐 경남을 지날 것으로 예보되면서, 소방과 해경, 지방자치단체, 교육당국 등이 모두 긴급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가족·지인의 안전을 수시로 확인하는 등 철저한 안전수칙 준수가 당부된다.
경남소방본부는 10일 오전 태풍 장미에 대비해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갖고 긴급대비 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수중펌프 등 장비 615대와 고무보트 35대, 잠수장비세트 260점 등을 사전점검하고 시·군별 긴급구조통제단 상기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창원소방본부도 비상경계근무를 강화하고 각종 침수 사고에 대비한 수방 장비 100% 가동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또 산사태 위험지역과 캠핑장, 공사장 등 저지대 침수우려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창원해양경찰서는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인 '주의보'를 발령했다. 창원해경은 주의보 발령에 따라 지자체가 운영 중인 대형전광판과 주민센터 홍보TV, 각 해안가 재난방송시스템을 활용해 연안해역 안전사고 예방을 당부한다.
교육현장도 학생들 안전을 위한 태풍피해 예방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모든 학교와 기관에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학사운영시간 조정을 검토하며 상황 단계별 비상근무 및 비상연락체계를 갖추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학교 등에서 태풍 피해 발생 시 즉각적으로 보고를 받아 조처에 나선다.
경남도는 24시간 근무체계에 돌입하는 등 비상태세를 갖추고 있다. 또 각 시·군에서도 비상 대응 중이다.
각 기관에선 가장 중요하게 시민들의 철저한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태풍 안전 수칙은 외출을 자제하고 자신이 있는 지역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필 필요가 있다. 해안가나 상습침수지역, 산간·계곡 등 위험지역 출입은 금물이며, 특히 농촌 지역에선 논둑이나 물꼬를 보러 나가지 않아야 한다. 또 정전 시엔 양초를 사용하는 것보다 휴대용 랜턴 등을 이용하는 것이 권장되며, 침수 피해 시 집 안팎의 전기시설은 만지지 않아야 한다. 시민들은 자신의 안전을 지키고 홀로 지내는 가족이나 지인 등에게 수시로 연락해 안전을 살피며, 연락되지 않고 실종이 의심되는 경우 즉시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상시 대피 장소와 이동 경로 등 대피요령을 숙지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
태풍 '장미'가 북상하면서 현재 도내 전역에 태풍주의보·예비특보가 발효 중이다.
9일 오후 하동군 화개면 탑리에서 주민들이 집중호우로 침수된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김승권 기자/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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