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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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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 (154) 대장암, 비만일수록 발병 위험 상승

  • 기사입력 : 2020-08-10 08: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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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는 급속한 경제 발전과 더불어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육류의 섭취가 빠르게 늘었다. 이를 반영하듯 서구에서 흔한 대장암이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몸속 노폐물을 제거하는 대장

    대장암은 2017년 2만8111명이 발생해 전체 암의 12.1%를 차지했다. 위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사망률도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선진화, 산업화되면서 비만이 증가하고 있는데, 비만과 대장암과의 연관성을 알아본다. 대장은 주로 수분과 나트륨을 흡수해 대변의 생성과 저장고 역할을 하며 세균의 발효에 의한 영양소를 재활용한다.

    대장은 결장과 직장으로 나뉘고 길이는 각각 150㎝, 15㎝ 정도이다. 결장은 복강 내에서 시계 방향으로 원형을 그리며 위치해 있고 생성된 대변은 결장에서 직장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 노폐물은 직장에 저장되어 있다가 항문을 통해 배설된다. 이처럼 대장은 인간의 삶을 영위하는 데 기능적인 면과 노폐물 제거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메디체크 대장암

    ◇체중 5㎏ 증가 시 대장암 위험 3% 증가

    전 세계적으로 생활이 윤택해지면서 비만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비만이 대장암을 유발하는 기전은 완전히 정립되어 있지 않아서 4가지 가설로 설명되고 있다. 첫 번째로 인슐린 저항성 환자에서 혈중 인슐린유사성장호르몬의 증가에 따른 대장암 발생, 둘째로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아디포카인호르몬의 일종인 렙틴의 증가와 아디포넥틴의 감소에 따른 대장암 발생, 셋째로 비만한 환자에서 대장균주의 변화에 따른 대장암 발생, 마지막으로 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싸이토카인과 급성기 단백질에 의한 면역반응의 활성화에 따른 대장암 발생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비만 즉 체질량지수가 높은 경우 대장암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은 여러 역학조사를 통한 연구 발표로 입증됐으며, 특히 허리둘레로 표현되는 복부비만의 경우 대장암의 위험이 50%나 증가하므로 비만의 형태 중 복부비만의 원인이 되는 복부 지방이 더 강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비만 자체뿐만 아니라 자신의 체중이 5㎏ 증가했을 때 대장암의 위험이 3% 증가하고, 성별 차이가 있어 여성보다 남성 비만이 더 대장암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대장암 막으려면 복부 둘레 잡아야

    비만을 예방하고 비만에 의한 대장암 발생을 줄이려면 붉은 고기, 지방의 섭취를 줄여 칼로리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운동을 통해서 체중감량 및 적절한 복부 둘레를 목표로 신체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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