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01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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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 상처’ 복구도 못했는데… 태풍 덮친다

경남 곳곳 폭우 피해 속출
산청 388㎜ 등 평균 195㎜ ‘물폭탄’
침수·산사태·가축폐사 잇따라

  • 기사입력 : 2020-08-09 21: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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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7~8일 평균 200㎜ 가깝게 내린 폭우로 경남도내 곳곳에 침수, 산사태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제5호 태풍 ‘장미’까지 북상 중이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경남도는 낙동강 제방 추가 유실시 기존 1차 방어선을 보강하는 계획을 세우는 등 거듭되는 호우와 태풍에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태풍의 집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자체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9일 오후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에서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집중호우로 침수된 물품을 한곳으로 모으고 있다./김승권 기자/
    9일 오후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에서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집중호우로 침수된 물품을 한곳으로 모으고 있다./김승권 기자/

    ◇태풍 장미 북상= 기상청에 따르면 제5호 ‘태풍’ 장미가 9일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60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태풍 장미는 현재 중심기압 1000hPa, 강풍반경 약 200㎞, 중심 최대풍속 초속 18m의 세력을 유지하며 북상 중이다.

    태풍은 10일 오전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오후 중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점차 약화하며 북동진해 10일 밤 동해상으로 진출하고 11일 오전에는 점차 저기압으로 변하겠다. 태풍 영향으로 경남과 지리산 부근은 최대 300㎜ 이상의 호우가 예보돼 있다.


    ◇경남 비 피해 현황= 도에 따르면 지난 이틀간 경남에는 평균 195.9㎜의 비가 내렸다. 가장 많이 내린 곳은 산청군으로 388.7㎜, 함양군에도 375.4㎜가 내렸다. 함양군과 거창군 등 10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창원시 등 5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관련기사 3면

    이번 집중호우로 거창군 한 과수원의 둑이 붕괴돼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밀양에서는 배수로 정비 중 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와 주택 침수 310건, 농경지 침수 686.9㏊, 도로 침수 25건, 토사 유출 47건, 하천 범람 4건, 어선 14척(전파 9, 반파 5), 어선계류시설 1개소, 축사 1만1125㎡가 파손되고 가축 3605마리가 폐사했으며 산사태 18곳, 문화재 6곳이 파손되는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하동군 화개면은 이틀간 429㎜가 내린대다 만조등이 겹쳐 하동 화개장터가 물에 잠겼다. 이로인해 상가 115동과 주변 장터 상가 80여동(알프스 장터 50, 구 화개장터 30)이 침수됐고 주민 130여명이 인근 화개중학교와 초등학교, 친척집 등으로 대피했다.

    이후 9일 새벽 4시께 낙동강 수위 상승으로 낙동강 본류 제방이 일부 유실되면서 창녕군 이방면 장천리, 송곡리, 거남리 일원 농경지 50㏊와 주택 일부가 침수되는 피해도 발생했다. 저지대 주민 77세대 156명은 이방초등학교로 사전대피했으며 유실제방 뒤편 구제방을 활용, 1차 저지선을 구축해 유입수를 차단하는 응급복구가 실시됐다. 이날 하병필 행정부지사가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복구계획 등 대처상황을 점검했다.

    [출고복사] 하동 화개장터 복구작업
    9일 오후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에서 상인과 자원봉사자들이 집중호우로 침수된 물품들을 한곳으로 모으고 있다./김승권 기자/
    9일 오후 하동군 화개면 탑리의 한 마트에서 상인과 자원봉사자들이 집중호우로 침수된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9일 오후 하동군 화개면 탑리의 한 마트에서 상인과 자원봉사자들이 집중호우로 침수된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9일 오후 하동군 화개면 탑리의 한 마트에서 상인과 자원봉사자들이 집중호우로 침수된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9일 오후 하동군 화개면 탑리의 한 마트에서 상인과 자원봉사자들이 집중호우로 침수된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경남도-시·군 등 긴급회의= 김경수 지사는 9일 오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집중호우 피해 및 대처상황 긴급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도내 피해현황과 복구계획을 보고받고 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전날(8일)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것에 안타까움을 전한 김 지사는 “더 이상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회의 후 곧바로 하동군 화개장터 침수피해지역으로 이동해 현장상황을 확인하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이 자리서 김 지사는 윤상기 하동군수가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한 데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중앙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내일 태풍이 오는데 하동도 태풍권에 들어있는 상황이다. 신속하게 복구해서 추가 피해가 없도록 현장 지휘를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피해복구 집중= 집중호우 등으로 물에 잠긴 농경지 대부분은 9일 오후 퇴수작업이 완료됐다. 다만 댐 방류로 인해 댐 인근 지역과 하천제방 붕괴로 침수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퇴수 지연 및 추가 피해 발생 등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토사유실과 침수, 낙석 등 피해가 발생한 도로는 통제 후 복구작업이 진행됐다. 배수로 준설과 잡목 제거, 토사 정리 등을 위한 인력이 투입됐다. 산청군 등 산사태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대해서도 굴삭기 등이 투입돼 배수로 정비, 도로변 토사 제거 등 응급복구가 이뤄졌다.

    장천배수장 배수불량과 낙동강 제방 일부 유실로 침수된 창녕 이방면 마을은 지방도와 군도를 임시 차단하고 송곡배수장에서 배수하는 등 응급조치가 이뤄졌으며 부산지방국도관리청과 수자원공사, 창녕군이 협업해 유실된 낙동강 제방 응급복구가 진행 중이다. 기존 대피주민 140명도 귀가 완료됐다.

    또 기와 파손, 담장 또는 석출 붕괴 등 피해를 입은 의령 탐진안씨 문중 정려각, 창녕 술정리 하씨 고택, 산청향교, 합천 해인사 대적공전 등 도내 6곳 문화재에 대해서는 응급조치를 완료 또는 진행 중이다.

    9일 오후 하동군 화개면 탑리의 한 마트에서 상인과 자원봉사자들이 집중호우로 침수된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9일 오후 하동군 화개면 탑리의 한 마트에서 상인과 자원봉사자들이 집중호우로 침수된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9일 오후 하동군 화개면 탑리에서 상인과 자원봉사자들이 집중호우로 침수된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9일 오후 하동군 화개면 탑리에서 상인과 자원봉사자들이 집중호우로 침수된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9일 오후 하동군 화개면 탑리의 한 마트에서 상인과 자원봉사자들이 집중호우로 침수된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9일 오후 하동군 화개면 탑리의 한 마트에서 상인과 자원봉사자들이 집중호우로 침수된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9일 오후 하동군 화개면 탑리의 한 마트에서 상인과 자원봉사자들이 집중호우로 침수된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9일 오후 하동군 화개면 탑리의 한 마트에서 상인과 자원봉사자들이 집중호우로 침수된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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