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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휴가철 빈집털이 예방- 진승환(마산동부경찰서 합성지구대 경장)

  • 기사입력 : 2020-08-09 20: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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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도 어김없이 여름 휴가철이 돌아왔다. 최근 여름 휴가지로 해외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의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해외여행을 가는 것에 비해 집을 비우는 시간이 짧기는 하지만 그래도 집을 비워두고 여행을 가는 사람들의 마음이 무겁기는 마찬가지다. 그 이유는 바로 여름 휴가기간 빈집을 노려 범죄를 저지르는 절도범들 때문이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7, 8월 여름휴가 기간에 빈집털이 절도 범죄 발생률이 평소보다 20%가량 증가하고 그중에서도 7월 말에서 8월 초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이런 빈집털이 절도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첫째 철저한 문단속하기.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기차나 버스 시간을 맞추기 위해 급하게 떠나다 보면 문단속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한다. 1분만 여유를 가지고 창문과 현관 등 시정 상태를 꼼꼼히 점검하자.

    둘째 우편물 장기부재 서비스 신청하기. 집을 비운 동안 우편물이 쌓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우체국을 방문해 우편물 수취인 장기부재 서비스를 신청하면, 최대 15일 동안 우편물을 보관했다가 한번에 전달 받을 수 있다. 또한 우편물뿐만 아니라 신문이나 우유 배달 등도 사전에 미리 중단해 집 앞을 깨끗이 해두는 주의가 필요하다.

    셋째 외부에 내 일정을 공개하지 않기. 요즘 SNS 등에 자신의 여행 계획들을 올려놓거나 실시간으로 여행지 사진을 업데이트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에는 SNS 등을 이용해 개인의 정보를 파악하는 지능형 범죄자들도 있기 때문에 사전에 자신의 여행 일정을 외부에 공개하는 것은 빈집털이 절도의 표적이 될 위험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경찰에서 시행하고 있는 ‘탄력순찰’ 제도 이용하기. 경찰에서는 그동안 시행되고 있던 ‘빈집사전신고제’를 폐지하고 전국적으로 시행 중인 ‘탄력순찰’제도로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탄력순찰이란 현재까지 각종 범죄나 112신고 등 치안통계를 토대로 경찰의 입장에서 순찰 시간과 장소를 선정해 오던 것을,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을 통해 국민들이 순찰을 희망하는 시간과 장소를 직접 선정하면 국민이 요청한 시간·장소와 범죄 및 112신고 통계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순찰계획에 반영한 후 순찰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순찰 방식으로, 신청방법은 인터넷에 ‘순찰신문고’를 검색하거나, 가까운 지구대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경찰에서도 휴가철 특별 예방 활동을 실시해 범죄 예방에 힘쓰고 있지만,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범죄 예방규칙을 지키고, 사회 구성원 개개인의 도움이 조금씩 더 보태진다면 더욱더 안전하고 행복한 여름휴가의 추억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진승환(마산동부경찰서 합성지구대 경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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