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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호우특보 때 지인과 저녁 식사 근무 위치 논란

  • 기사입력 : 2020-08-08 11: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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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23일 부산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려 시민 3명이 숨지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는데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의 근무 위치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부산시에 따르면 행안부는 부산에 집중호우가 쏟아지기 이틀 전인 지난달 21일 각 시·도에 공문을 보내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고 각 단체장은 자연재해 대처 요령에 따라 정위치 비상 근무하라고 했는데 부산시 재난 대응 수장인 변 권한대행은 호우경보가 내려질 당시 부산시청 근처 한 식당에서 지인과 저녁 식사 자리를 가져 정위치 근무를 권고한 행안부 매뉴얼을 안지켜 시민단체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변 권한대행은 재난안전대책본부장 자격으로 정위치에서 비상 근무를 해야 했는데, 오후 8시51분 부산시청이 아닌 관사로 돌아가 시민안전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철저히 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호우 특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저녁 식사 자리에 나간 것 자체가 문제다. 이후에라도 시청으로 바로 복귀해 재난에 대응했어야 한다. 침수될 수 있는 곳들을 방문하기는커녕 관사로 돌아갔다는 건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 외부 일정을 소화한 이유와 관사행을 결정한 경위 등을 소상하게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에 부산시 관계자는 “정위치 근무가 반드시 시청에서 근무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전화로 지시를 내려 문제가 없다. 통상적으로 정위치 근무는 시청 내에 있지 않아도 연락이 닿는 상황이면 정위치 근무다. 법적 기준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수시로 계속 통화하면서 지시 내리고 보고를 받았으니 정위치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김한근 기자 kh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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