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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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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 관광자원화’ 역사적 사실 따져선 안돼”

진주시의정회, 기자회견서 주장
“시민단체, 공원조성 중단 요구 유감”

  • 기사입력 : 2020-08-06 21: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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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진주시와 지역 시민단체가 망진산 비거(飛車) 관광자원화 사업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진주시의정회가 소모적인 논쟁을 중단하고 비거 테마공원 조성사업에 지혜를 모을 것을 주장했다.

    진주시의정회는 6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거이야기 관광콘텐츠화’는 항공우주도시를 지향하는 진주시와 조화된 소재이다”며 “비거가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며 공원 조성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일부 시의원 및 시민단체 행동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거 실체에 대한 역사적 진위여부와 관광자원화 문제는 명백히 구분돼야 하며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고 망진산 비거 테마공원 조성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며 “역사적 사실로 검증이 돼야만 사업을 진행할수 있다는 근거 역시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올해 1월 진주시민홀서 열린 비거 관광자원화 활용 방안 공청회에서 전시된 비거 설계 디자인./경남신문DB/
    올해 1월 진주시민홀서 열린 비거 관광자원화 활용 방안 공청회에서 전시된 비거 설계 디자인./경남신문DB/

    이어 “비거 이야기는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진주시와 매우 밀접한 소재이며 항공우주도시를 지향하는 진주시 이미지와도 조화되는 관광콘텐츠임은 분명하다”며 “이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소모적인 논쟁이 아니라 문제해결과 갈등해소를 위한 대안제시와 방향설정으로 다가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사단법인 진주시의정회는 전·현직 시·도 의원을 포함해 45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가칭)반역사적 비거테마공원 건설저지 범시민모임 주비위원회는 이날 진주시의정회 기자회견에 대해 비거테마공원을 강행하려는 진주시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반대 시민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거테마공원 건설은 환경 훼손은 물론이고 역사적 실체가 없는 비거를 주제로 함으로써 임진, 계사년 진주성 전투에서 순의하신 선조들을 욕보이고 진주정신을 훼손하는 반역사적 행위로 규정, 비거테마공원 건설에 참여하는 자본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만 벌면 된다’는 반역사적 천민자본으로 보고 투자 반대 운동을 범시민적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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