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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 조성] (2)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 필요성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 왜 필요한가?
지역 산업구조 개편·외투기업 유치 기회
지난 2011년 필요성 이미 검증

  • 기사입력 : 2020-08-04 21: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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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 조성 필요성으로 업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편중된 창원 산업 구조를 개편해 코로나 이후의 경제 변화를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을 주로 제시한다. 창원의 산업 구조가 기계·조립·조선 등에 집중돼 있어 세계 경기 변동에 타격을 크게 입으니 기존 마산자유무역지역의 업종 확대와 신규 업체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의 기초체력(Fundamental)을 키우자는 것이다.

    실제로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 조성과 관련해 지난 2011년 창원시의 연구 용역이 진행되며 그 필요성이 검증된 바 있다. 연구 용역에서는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이 조성되면 3조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제2자유무역지역 조성 예정지도 정해지며 현실화될지에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후 경남도와 창원시의 예산 배분문제로 사업 추진이 중단됐고 아직 진전이 없는 상태다.

    지난 2011년 창원시는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 조성 예정지를 현재 수정일반산업단지인 마산합포구 소재 수정지구로 정했다. 하지만 추진과정에서 경남도와 창원시의 예산 배분문제로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 조성은 추진이 중단된 상태다. 사진은 마산합포구 수정일반산업단지 모습./김승권 기자/
    지난 2011년 창원시는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 조성 예정지를 현재 수정일반산업단지인 마산합포구 소재 수정지구로 정했다. 하지만 추진과정에서 경남도와 창원시의 예산 배분문제로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 조성은 추진이 중단된 상태다. 사진은 마산합포구 수정일반산업단지 모습./김승권 기자/

    당시 창원시가 진행했던 연구용역 내용과 지난달 20일 최형두 국회의원(미래통합당·마산합포구)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 조성과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나온 (사)미래발전연구원의 연구 자료를 분석,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 필요성을 살펴본다.

    ◇생산유발 효과 3조원=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 조성 논의는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경남도, 마산시, 자유무역지역관리원, 자유무역지역기업협회는 수차례 협의를 거쳐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 조성 방안과 관련 연구용역 내용을 검토했다. 이어 통합 창원시는 2011년 산업연구원에 의뢰해 ‘제2자유무역지역의 지정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용역 주요 내용을 보면 당시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인 투자기업 425개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30개사가 제2자유무역지역에 입주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점 유치업종은 제조업·물류업·연관 서비스업 등으로 수요·공급을 고려해 79만㎡ 규모의 자유무역지역 조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 운영 시 기대효과로는 생산 3조5015억원, 고용 7928명, 부가가치 9602억원 등으로 조사됐고, 이는 139개 업체가 입주한다는 가정 아래 추산됐다.

    또 강점으로는 기존의 마산자유무역지역, 창원국가산업단지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기술집약적 외투기업 유치로 지역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거론됐다.

    이런 연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수정리 소재 수정지구(수정일반산업단지)가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 조성 예정지로 확정되기도 했다.

    ◇“지역 발전 정책 연계한 신성장동력 필요”= 마산자유무역지역 관련 연구를 다수 진행한 도내 민간 연구기관인 (사)미래발전연구원은 지난달 20일 국회에서 진행된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 조성 관련 토론회에 참여해 조성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요컨대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은 경부울 동남권 메가시티, 창원 강소연구개발특구 추진, 창원 스마트산단 추진 등의 발전 정책과 더불어 성장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자유무역지역 성공 사례 외연 확대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촉진 △지역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산자유무역지역은 후발 개도국이 외국인 투자 유치를 통해 산업 발전을 이룩하며 세계적으로 우수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산업단지와 비교해도 단위 면적당 생산·수출·고용 부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아웃소싱을 지역에서 소화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이라는 것이다.

    또 장기간 침체를 겪고 있는 지역 산업 도약을 위해서라도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 조성이 필수적이라는 논리다. 현재 창원의 산업 구조는 기계·조립·수송기계 등을 중심으로 일부 산업에 편중된 구조(모노 스트럭처, Mono-structure)를 갖고 있어 글로벌 경기 변동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문제점이 있다. 실제로 세계 조선업이 불황을 겪자 경남 전체 경기가 타격을 입고 최근까지도 침체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마산자유무역지역은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 등 전자·정밀기기산업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어 이를 확장해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을 조성하면 지역 산업구조를 다양화하고 산업간 융·복합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미래발전연구원의 평가다.

    또 옛 마산지역은 창원지역중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기업수, 고용인원이 낮은 상황이라 지역 균형발전 관점에서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최한석 미래발전연구원 부원장은 “일본의 덴소, 쯔바키 모터는 과거 마산자유무역지역에 입주를 희망했으나 한정된 부지로 인해 다른 지역에 공장을 건설했다”며 “현재 마산지역에는 계획인구 대비 산업단지 면적이 절대 부족하다.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은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 등의 새로운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기업 유치를 통해 정부의 그린뉴딜, 소부장 산업 강화 정책에 맞는 지역 신성장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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