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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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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미래교육 플랫폼’ 원격수업 모델 기대된다

  • 기사입력 : 2020-08-03 20: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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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올 신학기 들어 온라인 개학을 하면서 원격수업을 실시했다. 교사·학생 모두 원격수업이 생소한 데다 장비마저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 등 애를 먹었다. 세 가지 원격수업 유형 중 화상연결로 수업하는 ‘실시간 쌍방향형’ 교육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대부분 EBS 녹화영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데 불과했다.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극히 일부 시범학교를 제외하면 원격수업에 대한 시스템이 부족하고, 교사도 학생도 경험이 없었던 것이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제는 이 같은 문제가 경남지역 학교에서는 점차 사라지고 미래형의 차원 높은 교육과 학습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교육청은 최근 네이버, 한글과컴퓨터, 시공그룹 등 3개 기업과 전국 처음으로 구축하는 ‘미래형 교수학습 지원시스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시스템 개발에는 2024년까지 총 45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9월부터 일부 학교에 대해 시범운영에 들어가며, 도내 전 학교에 대한 서비스는 2025년부터 제공된다. 네이버는 네이버웨일 브라우저 기반 교육플랫폼을 제공하고, 한글과컴퓨터는 각종 파일 뷰어와 교육용 SW 사용 솔루션을 개발한다. 시공그룹은 교육용 콘텐츠 공유와 교육과정 설계·운영 도구 개발 분야를 맡게 된다. 미래형 원격교육시스템 개발인 만큼 교사, 학생, 학부모 등 모두가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시연회는 성공적이었다. 교사와 학생들 얼굴로만 가득했던 모니터 화면은 글자와 그림이 있는 교재 형태로 바뀌었다. 교사의 모습은 하단에 위치해 학생들이 교재와 교사를 번갈아 보며 수업에 집중했다. 또 교사가 한 웹브라우저에 들어가니 학생들의 얼굴이 화면에 다 나왔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수업내용과 관련한 질문을 하라며 화면 창에 각자 이름이 있는 노트를 띄웠다. 학생들은 제각각 질문을 적어 냈다. 타 지역에 있는 전문가를 화상으로 초청해 의견을 듣기도 했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장면이다. 국내 굴지의 IT기업들이 가세하니 원격수업의 질이 높아졌다. 이 시스템 개발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돼 어떠한 상황에서도 경남에서는 수준 높은 교육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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