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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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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시내버스 파업 타결… 운행 정상화

노사, 임금 인상·수당 신설 합의
어제 오전 5시 첫차부터 운행 재개
허 시장 “새 교통수단 순차 도입해

  • 기사입력 : 2020-08-02 21: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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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창원 시내버스 6개사 노조가 파업 4일 만인 2일 버스 운행을 정상화했다.(7월 31일 1면)

    대중교통·마인버스·신양여객·동양교통·창원버스·대운교통 등 6개사 노사는 지난 1일 오후 3시께부터 12시간에 걸친 마라톤협상 끝에 2일 오전 3시께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 업체들은 이날 오전 5시 첫차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창원 시내버스 6개사 노사가 임금협상을 타결한 2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덕동시내버스공영차고지에서 운행을 위해 버스들이 빠져 나오고 있다./성승건 기자/
    창원 시내버스 6개사 노사가 임금협상을 타결한 2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덕동시내버스공영차고지에서 운행을 위해 버스들이 빠져 나오고 있다./성승건 기자/

    시내버스 노사는 △근속년수별 기본시급 대비 2.0% 인상 △무사고수당 월 5만원 신설 등을 합의했다.

    시내버스 6개사 노조는 지난 3월 1차 교섭부터 8차례에 걸쳐 임금 9% 인상과 무사고 수당 10만원 신설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임금 동결과 상여금 300% 삭감으로 맞받으며 대립해 왔다. 결국 노사는 지난 24일 1차 조정회의를 가졌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지난달 30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이날 노사 합의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허 시장은 담화문을 통해 “시민들에게 버스운행 중단으로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새로운 교통수단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창원의 미래에 어울리는 혁신적인 대중교통체계를 갖춰나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15년 만의 버스업체 파업으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번 사태를 통해 대중교통 체계 전반에 대한 강력한 혁신의 필요성을 공감하게 됐으며, 창원시는 대중교통체계 대혁신을 시작한다”면서 “창원형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개발·도입해 국내에서 가장 모범적인 시민중심의 시내버스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시내버스의 환골탈태와 함께 S-BRT(고속급행간선버스체계) 등 새로운 교통수단을 순차적으로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원시는 이번 파업의 원인을 사측이 지난 1월부터 시행한 재정지원체계 개선 철회와 내년 상반기 시행 목표로 추진 중인 창원형 준공영제(민간운수업체의 서비스 공급은 유지한 채 노선입찰제, 수입금 공동관리제 및 재정지원 등을 통해 버스 운영체계 공익성을 강화한 제도)에 반발해 시민을 볼모로 제도를 바꿔 달라는 압박을 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강경 대응할 것을 밝혔다.

    이한얼·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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