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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할인소비쿠폰 지급… 효과 있을까?

정부, 1684억 예산 들여 1618만명에
외식·공연 등 8대 분야 지급 예정
영화는 ‘기대’, 외식·농수산은 ‘글쎄’

  • 기사입력 : 2020-07-15 21: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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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정부가 지급하는 할인소비쿠폰을 두고 소비진작 효과가 있을지 의견이 분분하다.

    정부는 지난 8일 외식·농수산물·숙박·관광·공연·영화·전시·체육 등 8대 분야에 총 1684억원의 예산을 들여 1618만명에게 소비쿠폰을 나눠준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통해서도 매출을 회복하지 못한 분야에서 소비진작을 이뤄내겠다는 의도다.

    이번 지급에 대해 박물관, 미술관, 영화관 등 다중시설은 어느 정도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분야다. 특히 영화분야에서는 6000원 할인쿠폰 147만장을 배포한다. 문체부가 지난달 영화할인권 133만장을 제공, 79.6% 소진되며 관객 수 증가를 견인한 선례가 있어 기대가 되는 분야다.

    박물관·미술관 관람 예약자 350만명이 2000~30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은 8월 박물관·미술관 주간에 맞춰 풀린다. 하지만 무료입장이거나 1000~2000원의 관람료를 받는 국공립 미술관·박물관을 제외한 사립미술관·박물관이 혜택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내 영세 미술관과 박물관들은 실질적 효과에 의문을 던졌다.

    경남박물관협의회 관계자는 “도내 사립미술관·박물관 중 6000원 이상 입장료를 받는 곳이라 해야 2~3곳인데, 쿠폰이 실질적 소비진작으로 연결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외식분야도 의문을 표한다. 외식 할인쿠폰은 총 330만명에게 선착순으로 지급된다. 할인쿠폰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주말에 외식업체에서 카드로 2만원 이상씩 5번 이용해야 한다. 도내 한 업계 관계자는 “1만원짜리 소비쿠폰 받으려면 최소 10만원을 써야 한다. 10% 할인을 받는다고 봐야 하는데, 과연 매력적인 유인책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자료사진./픽사베이/

    농수산업분야에서는 농수산물 구매자 600만명에게 상품 가격의 20%, 최대 1만원을 깎아주는 쿠폰을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농수산업계는 ‘소비진작 효과는 있겠지만 실제 농어민에게 돌아갈 혜택에 대해서는 미지수’라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또 할인쿠폰으로 인한 출하량은 분명 늘어나겠지만 무기한 쟁여둘 수 없는 농수산물 특성상 소비가 급격히 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할인소비쿠폰을 전국민 10명 중 3명꼴인 1618만명에게 제공해 총 9000억원의 소비를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김유경 기자 bora@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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