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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경남도의회, 시작부터 불협화음

첫 임시회서 신상발언 줄이어
파행 책임 묻고 상임위 불만 표출
의장 불신임 동참 호소하기도

  • 기사입력 : 2020-07-14 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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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의회가 갈등과 파행의 반복 끝에 후반기 원구성을 마치고 첫 임시회를 열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후반기 원구성 파행에 대한 책임을 묻고 상임위 배정 관련 불만 등 갈등을 표출하는 신상발언이 줄을 이었다. 도의회 내 갈등이 여전히 봉합되지 않았음이 드러나면서 향후 일정에도 불협화음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갈등과 파행의 반복 끝에 후반기 원구성을 마치고 첫 임시회가 열린 14일 오후 경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송순호 의원이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갈등과 파행의 반복 끝에 후반기 원구성을 마치고 첫 임시회가 열린 14일 오후 경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송순호 의원이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지난 9일 상임위 구성을 놓고 의장실서 항의하는 과정서 욕설과 폭언을 했다는 이유로 장규석 제1부의장으로 부터 고소를 당한 송순호(민주당, 창원9) 의원은 신상발언에 나서 오는 15일 오후 6시까지 고소를 취하하지 않는다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송 의원은 “고성과 거친 언쟁과 욕설이 오간 것에 대해서는 이유를 불문하고 사과한다. 그러나 모욕죄로 고소하고, 또 항의한 것을 녹음한 파일을 의원 단체 카톡방에 게시한 것은 별건으로 다뤄야 할 문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하용 의장 불신임에 동참해줄 것을 미래통합당을 포함한 전 의원들에게 호소했다. 민주당은 오는 23일 열리는 2차 본회의서 김하용 의장에 대한 불신임 안건을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갈등과 파행의 반복 끝에 후반기 원구성을 마치고 첫 임시회가 열린 14일 오후 경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 박옥순(왼쪽) 의원과 신용곤 의원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성승건 기자/
    갈등과 파행의 반복 끝에 후반기 원구성을 마치고 첫 임시회가 열린 14일 오후 경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 박옥순(왼쪽) 의원과 신용곤 의원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성승건 기자/

    송 의원은 “도의회 파행의 책임은 개인의 입신과 영달을 위해 정당 정치와 여야 협치라는 원칙을 무너뜨리고 당선된 김하용 의장과 장규석 제1부의장에 있다. 지방자치법 제55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불신임 의결에 동참해달라. 아니면 정치 도의적 책임을 묻는 사퇴촉구 결의안이라도 추진해달라”고 촉구했다.

    갈등과 파행의 반복 끝에 후반기 원구성을 마치고 첫 임시회가 열린 14일 오후 경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장종하 의원이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갈등과 파행의 반복 끝에 후반기 원구성을 마치고 첫 임시회가 열린 14일 오후 경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장종하 의원이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장종하(민주당, 함안1) 의원은 한 개인의 자리를 향한 욕심이 의원 간 신뢰를 무너뜨렸고, 도의회를 향한 도민 불신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김하용 의장을 겨냥했다. 장 의원은 지난 1일 예정됐던 제2부의장 선출과 상임위 배정을 위한 임시회가 당일 갑자기 취소된 것과 이후 9일 상임위 배정을 위한 임시회 직전에 상임위 배정 수정안을 제시한 것 등을 예로 들었다.

    갈등과 파행의 반복 끝에 후반기 원구성을 마치고 첫 임시회가 열린 14일 오후 경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옥은숙 의원이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갈등과 파행의 반복 끝에 후반기 원구성을 마치고 첫 임시회가 열린 14일 오후 경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옥은숙 의원이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옥은숙(민주당, 거제3) 의원은 상임위 배정이 끝나고도 위원회를 두 번이나 옮긴 의원의 사례를 들어 의장의 권위가 추락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옥 의원은 “장종하 의원이 농해양수산위에 배정돼 업무 보고를 받고 있는데 경제환경위 배정을 받은 통합당 손호현 의원이 회의장에 들어와 의장, 통합당과 합의됐다며 장 의원과 위원회를 바꿔야한다고 했다. 결국 두 의원이 자리를 바꿨다가 회의가 끝난 뒤 의장이 약속을 어겼고 당에서도 불허한다며 손 의원과 장 의원은 본래 상임위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대로된 절차도 없이 의원이 상임위를 옮기는 비상식적인 일이 일어났다. 의장이 일방적으로 약속한 결과 이런 일이 발생했고 한 의원의 자존감을 추락시켰다. 두 의원 모두에게 의장이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하용 의장은 의원들의 신상발언이 끝나자 도의회는 의원들 성토장이 아니라며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의장은 “지방자치법에 의해 회의규칙에 따라 양심에 따라 여러분과 함께 했다. 계속적으로 이렇게 얘기하면 누가 어떤 모양으로 의회를 이끌어 가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많은 도민과 관계 공무원들이 바라보고 있다. 하나로 뭉쳐서 도민과 경남도의 발전에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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