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8월 14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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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며] 의령군수 권한대행에 바란다- 이명용(의령함안본부장·부장)

  • 기사입력 : 2020-07-13 20:3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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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일 취임한 백삼종 의령군 부군수가 군수 권한대행으로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별도의 취임식을 갖지 않고 부서별 주요업무 보고를 받고 곧바로 읍·면 방문에 나서며 지역현안 사업 챙기기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특히 첫 확대간부 회의에서 현안과 중점 사항만 보고받고 소통을 확대하는 등 회의문화를 개선하고 현장행정을 강화하는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내년 4월 7일 보궐선거를 통해 새로운 군수를 선출할 때까지 9개월여간 의령군정을 이끌게 된 수장으로서의 열정이 느껴진다.

    사실 의령군정은 지난 3월 의령군 농업회사법인 ‘토요애 유통(주)’ 관련 공금 횡령과 뇌물수수 의혹으로 전·현직 군수가 전격적으로 구속되면서 권한대행체제가 됐다. 백삼종 권한대행은 지난 3월부터 4개월간 군정을 책임진 전임 신정민 부군수의 바통을 이어받은 것이다. 신 권한대행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청정지역을 유지하는 등 행정공백의 우려를 극복하고 무난하게 군정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백 권한대행도 공직기강을 가다듬으며 이 전 군수가 추진한 대형 프로젝트와 민선 7기 주요 역점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의 내실를 기해야 한다는 게 군 안팎의 시각이다.

    현재 시급한 과제는 국도20호선(의령~정곡) 4차로 확장의 포함과 부림산업단지 조성 속도내기를 꼽을 수 있다.

    국도20호선 확장은 함양울산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를 연결하는 왕복 2차선을 4차선으로 확장하는 것으로 지역 물류 활성화와 균형발전 등을 위해 꼭 필요하다. 올 연말 확장 여부가 발표된다.

    부림산단 조성은 군의 새로운 먹거리 확보와 인구유입 등을 위해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토부 등 부처간 협의 등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조기 착공을 위해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되는 이유다.

    전·현직 군수의 구속과 함께 부실 문제로 파문을 일으킨 농업유통법인 ‘토요애 유통’의 정상화도 시급하다. 하지만 이 문제는 간단하지가 않다. 토요애 유통의 30억원(출자액 70억)에 달하는 손실금과 관련해선 경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보면 된다. 정상화와 관련, 지난해 11월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임금 삭감을 진행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해왔다. 그럼에도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군 안팎에선 청산을 비롯 다양한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농민과 농업의 발전 측면에서 어떤 것이 합리적인지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군 내부적으로 전·현직 군수의 구속으로 침체된 분위기의 일신도 필요하다. 공무원이 활기를 찾아야 접하는 군민들도 활기를 느끼게 되고 결국 의령군 전체 분위기가 개선될 수 있다. 이전 권한대행도 이런 노력을 했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큰 성과를 보지 못했다.

    군의 인사문화도 개선이 필요하다. 군수와 가까이 있는 요직부서(경리, 행정, 예산, 기획계장)로 가면 승진하고 반대로 눈에 보이지 않는 힘든 자리로 가면 일은 열심히 하고 성과를 내도 보상을 전혀 받지 못한다는 얘기가 종종 나온다. 권한대행은 선출직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연말인사에선 변화를 기대해 본다.

    백 권한대행이 짧은 기간이지만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의령 발전에 새로운 자리매김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명용(의령함안본부장·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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