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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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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골 넣은 제리치도 벤치 신세… 경남FC 변화가 필요해

홈서 서울이랜드에 1-2 역전패
4경기 연속 무승… 7위 머물러
제리치 3경기 연속 출전 안시켜

  • 기사입력 : 2020-07-12 22: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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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경기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경남FC의 행보가 불안하다

    경남FC는 11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10라운드에서 서울이랜드에 1-2로 역전패했다.

    경남FC는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지며 4경기(2무2패)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2승5무3패(승점 11)로 7위에 머물렀다.

    경남은 이날 패배로 홈 경기 4연속 무패기록도 끝이 났다.

    상위권 진입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절실했던 경남은 예상외로 네게바와 박창준을 투톱으로 나섰다. 수비는 그동안 유지했던 스리백(3명수비)에서 유지훈과 이광선, 배승진, 최준을 내세우는 포백(4명수비)으로 전환했다. 미드필더는 고경민과 장혁진, 정혁, 백성동을 투입했다.

    경남의 전반 경기는 앞서 열린 경기와 달리 백패스와 횡패스도 줄고 전진패스와 롱패스도 적절하게 활용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종료를 앞둔 42분에는 최준의 크로스를 이광선이 뛰어들며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중앙 수비수인 이광선은 경남으로 이적 후 41경기 만에 데뷔골을 넣었다.

    하지만 경남의 공격은 여기까지 였다.

    경남은 후반 서울이랜드가 외국인 공격수 레안드로를 투입하며 수비 뒤 공간을 노리기 시작했고, 빠른 공격으로 나오자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후반 20분 서울이랜드 김태현에게 중거리슈팅, 후반 29분 수쿠파-파수에게 발리 슛을 허용하며 내리 2골을 내주고 역전패했다.

    경남FC 안성남이 지난 11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서울이랜드와 경기에서 슈팅을 하고 있다./경남FC/
    경남FC 안성남이 지난 11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서울이랜드와 경기에서 슈팅을 하고 있다./경남FC/

    이날 경기에서 경남은 확실하게 득점을 책임질 스트라이커 부재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했다. 전반 내내 경남의 공격에 시달리던 서울이랜드는 후반 외국인 공격수 레안드로를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 놓았지만 경남은 끝내 K리그에서 38골이나 넣은 스트라이커 제리치를 투입하지 않았다. 경남의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할 제리치는 지난 6월 21일 부천전 이후 3경기 연속 벤치에 앉아 있다.

    이날 서울이랜드전에서는 예상외로 그동안 미드필더나 윙어로 활약했던 네게바가 스트라이커 자리에 왔다. 후반 네게바는 제리치가 아닌 배기종과 교체됐다.

    무려 10억원가량의 연봉을 받고 있는 룩도 전력에서 제외했다가 최근에는 부상을 이유로 출전하지 않고 있고, 제리치 역시 팀 전술과 부합하지 않는다며 뛰지 못하고 있다.

    선수 출전여부는 감독의 권한이다. 제리치와 룩, 두 선수가 전술에 부합되지 않아 출전시키지 않는 것도 감독의 권한이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다. 팀 전술도 정착되지 않고 겉돌고, 성적도 곤두박질하면서 팀 분위기는 가라앉고 팬들의 실망은 커져만 가고 있다.

    경남은 간판 공격수없이 경기를 진행하면서 상대를 위협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고, 매번 선수들이 채 소화하지 못하는 후방 빌드업과 미드필더에서 패스로 효율 없는 볼 점유율만 높다.

    1라운드 내내 시행착오를 겪은 설기현 감독이 2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확실한 대안을 갖고 나오지 못했다. 확실한 변화를 보여줄 시점이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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