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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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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형 ‘교수학습지원 시스템’] 수업 준비·강의·과제 확인 ‘한꺼번에’

통합 계정 하나로 다양한 콘텐츠 제공
별도 프로그램·앱 설치 없어도 사용 가능
‘미래형 원격교육시스템’ 9월 시범 운영

  • 기사입력 : 2020-07-06 20: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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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29일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취임 2주년을 맞아 ‘경남형 미래교육’ 구축 본격화를 선언했다.

    경남교육청은 이를 위한 새로운 사업으로 경남형 미래교육 플랫폼인 ‘아이좋아 미래형 교수학습지원 시스템’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시스템은 전국 최초로 경남에서 시행하는 것으로 오는 9월부터 도내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남형 미래교육 플랫폼./경남교육청/
    경남형 미래교육 플랫폼./경남교육청/

    ◇교수학습지원 시스템이란= 교수학습지원 시스템은 교사와 학생들을 위한 통합교육서비스이다. 국내 포털업체인 네이버가 제공한 오픈 소스 브라우저를 활용해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된다. 프로그램 또는 애플리케이션을 별도로 설치할 필요 없이 수업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박 교육감은 “교수학습지원 시스템은 수업 준비, 강의, 과제 확인을 한꺼번에 할 수 있고, 학교, 집 어디에서든 동일한 환경의 작업을 연속적으로 할 수 있다”면서 “특히 원격수업 시 다른 웹사이트를 열어 수업 외적인 활동을 차단할 수 있어 대면수업에 준하는 집중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교수학습 지원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갖춰 교사의 불필요한 수고를 덜고, 원격수업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교수학습지원 시스템 추진 배경= 그동안 사이트 형태의 교수학습 지원은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을 지원하는 데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

    교육부의 e학습터는 제한된 콘텐츠와 기능으로 인해 교사들이 별도의 사이트를 안내하거나 자료를 제작하는 어려움이 많았다. 학습 자료들도 사용하는 브라우저에 따라 활용이 제한된 탓에 하나의 수업을 위해 여러 개의 브라우저, 여러 개의 계정이 필요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시·도별로 운영하는 통합 사이트도 유사한 문제를 안고 있다.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기기나 환경에 따라 수업 지원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서 요구하는 지원 시스템은 학생이 가진 기기의 종류에 상관없이 수업을 지원하고, 다른 계정으로 사이트에 로그인하거나 다른 종류의 브라우저를 열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교수학습지원 시스템은 통합 계정 하나로, 하나의 브라우저에서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고, 수업과 관련한 모든 기능이 브라우저에서 바로 제공돼야 한다는 점에서 출발됐다.

    ◇어떻게 개발되나= 경남교육청은 네이버와 협력을 통해 이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연차별 개발 계획에 따르면 1단계로 2020년 하반기 교수학습지원 시스템 구축을 위한 브라우저인 ‘아이좋아Ⅰ’개발과 베타 테스트를 시행한다. 2단계로 2021년 빅데이터 구조화와 수집 분석, 3단계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교수학습 지원을 위한 AI(인공지능학습)를 구축해 2025년 도내 전체 학교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올해에는 하반기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통해 △경남교육청 교육가족 통합 계정을 생성하고 △아이좋아Ⅰ 브라우저 개발을 위한 세부 기능 연구 △브라우저 사용자 데이터 수집 및 공유 등 업무를 진행한다.

    오는 9월부터 도내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교수학습지원시스템 브라우저 아이좋아Ⅰ를 제공할 예정이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교수학습지원 시스템 개발 협력은 양 기관의 비전과 철학, 기술과 교육 자원이 합쳐진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우수한 협업사례가 될 것”이라며 “교육청은 미래교육의 실질적인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게 되고 참여 기업은 에듀테크 분야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하고 저변을 확대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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