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8월 13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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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세이커스 선수단, 진짜 창원 시민된다

9월 초께 전용훈련장 완공되면
선수·감독·사무국 전원 이주
비시즌 팬 만남 이벤트 상시화

  • 기사입력 : 2020-07-02 21: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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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늬만 연고팀이 아니다. 이제 진짜 창원팀이다’

    프로농구단 창원 LG 세이커스 선수단이 오는 9월부터 창원 시민이 된다.

    LG 세이커스는 “창원 전용훈련장 공사가 마무리되는 데로 9월 중순부터 선수단 전원이 창원으로 이주할 계획이다”고 2일 밝혔다.

    LG는 지난달 29일 창원체육관 보조경기장을 전용 훈련장으로 바꾸는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 오는 9월초께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비와 장비 구입 등 20억원은 LG가 전액 부담했다.

    전용훈련장이 될 창원체육관 보조경기장 내부시설을 모두 새롭게 바꾸는 중이고, 훈련장에는 코트 외에도 웨이트장, 치료실, 휴게실, 구단 사무국이 자리 잡게 된다.

    LG 세이커스는 1996년 경남을 연고지로 창단했다가, 1998년 연고지를 창원시로 변경했다.

    하지만 창원에는 전용 훈련장이 없어 홈경기를 전후해 창원에 내려왔다가 경기가 끝나면 다시 떠나야 했다. LG훈련장과 숙소가 경기도 이천에 자리하고 있다 보니 홈경기를 하더라도 선수단 입장에선 사실상 원정경기를 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는 LG뿐만 아니라 수도권에 전용 훈련장을 둔 울산 현대모비스, 부산 KT, 원주 DB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KBL은 2023-2024시즌부터 지역 연고제 정착을 권고해왔다. KBL의 권고에 LG가 가장 발 빠르게 대응했다. 지방 구단 중에서는 LG가 가장 먼저 연고지에 정착을 하게 돼 LG 팬들은 올 시즌부터 선수들과 더 많은 교류를 할 수 있게 됐다.

    선수 18명 전원을 비롯해 조성원 감독 및 코칭·현장 스태프 12명, 사무국 직원 7명 등 37명이 9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창원으로 이주한다.

    외국인 선수 센터 캐디 라렌과 최근 영입한 리온 윌리엄스도 창원에 거주하게 된다. 최근 배구선수 황연주와 신혼살림을 차린 마산고 출신의 박경상(가드)도 고향을 찾아 내려온다.

    선수단은 훈련장과 가까운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일대에 오피스텔과 원룸 등을 물색하고 있다. 기혼자 중 일부는 가족 전원이 내려올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선수단이 창원에 정착하게 되면 숙박 비용 등 관련 예산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정팀의 무덤’이라고 불릴 만큼 창원은 농구 응원의 열기가 높기로 유명하다. 선수들을 보다 자주 가까이서 보게 될 팬들의 팬심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선수단이 창원에 정착함에 따라 비시즌에도 팬들과 교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상시적으로 열 계획이다.

    LG 세이커스 농구지원팀 박도경 책임은 “구단은 창원 팬들의 많은 응원에 늘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동안은 경기 때 외에는 선수들과 팬들이 접할 시간이 없었는데 앞으로는 팬들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창원실내체육관 창원LG 경기./경남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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