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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외고분군은 대아라가야 왕묘역”

함안군·경남학연구센터 학술회의

  • 기사입력 : 2020-07-01 07: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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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안 남문외고분군 학술회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함안군/
    함안 남문외고분군 학술회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함안군/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 중인 함안 말이산고분군과 함께 아라가야 최고지배층의 중심 묘역으로 가야의 중심국가로 위용을 떨쳤던 아라가야의 문화적 역량을 보여주는 함안 남문외고분군을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함안군과 창원대 경남학연구센터는 지난달 26일 함안문화원에서 ‘남문외고분군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학술회의는 남문외고분군에 대한 조사 성과에 대해 연구·검토하고 주변 가야유적과 비교함으로써 고분군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삼강문화재연구원 소배경 조사과장은 〈남문외고분군의 조사성과와 고총의 축조기술〉의 발표를 통해 “말이산고분군이 5세기 후반기까지 아라가야 최고재배층(왕족)의 무덤이라면, 남문외고분군은 6세기 초반부터 중반까지 아라가야 최고지배층의 무덤이라고 할 수 있다. 6세기를 기점으로 왕무덤이 이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6세기 당시 가야 전체적으로 굴식 돌방무덤이라는 석실분이 등장하는데 이 중 남문외고분군에서 가야 최대규모의 굴식 돌방무덤이 나타난다. 이는 6세기 무렵 가야문화권의 맹주로서의 아라가야의 역할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선 또 △기록으로 본 남문외고분군(창원대학교 남재우) △출토유물로 본 남문외고분군의 성격과 위상(국립문화재연구소 이주헌) △남문외고분군 보존관리 계획(함안군청 조신규)을 주제로 한 발표가 이뤄졌다. 이어 인제대학교 이영식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함안군에 따르면 남문외고분군은 1587년 한강 정구선생이 편찬한 ‘함주지(咸州誌)’(1587) 고적조에서도 그 존재가 확인되는 고분군으로 현재의 말이산고분군(동말이산)과 더불어 ‘서말이산’고분군으로 나타나고 있다. 2000년 8월 경상남도 기념물 제226호로 지정된 후 정밀지표조사 및 발굴조사 등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고, 그간의 조사 성과를 미루어 볼 때 6세기 대아라가야 왕묘역으로 밝혀졌다

    함안군 관계자는 “이번 학술회의로 밝혀진 남문외고분군의 다양한 조사 및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조속한 사적 지정 신청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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