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4일 (수)
전체메뉴

창원지역 기업체, 실적도 전망도 ‘암울’

창원상의, 기업경기전망조사
2분기 실적지수 23.5 조사 이래 최저
3분기 전망지수도 39.5로 최저 수준

  • 기사입력 : 2020-07-01 07:58:44
  •   
  • 창원지역 기업체의 2분기 실적과 3분기 전망이 조사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한철수)는 지난 6월 1일부터 19일까지 창원지역 제조업(표본업체)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3분기 창원지역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119개 제조업체가 응답한 조사 결과, 3분기 전망지수가 ‘39.5’, 2분기 실적지수는 ‘23.5’로 전망과 실적지수 모두 조사 이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기업경기 전망= 지난 1분기 말 실시했던 2분기 전망지수가 당시로서는 최저치인 ‘50.9’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조사를 통해 나타난 2분기 실적지수는 이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분기 경기가 크게 악화할 것으로는 내다보고 있었지만,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의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항목별 지수도 같은 모습을 보였다. 2분기 매출액 전망지수는 ‘73.3’으로 조사됐으나, 실적지수는 ‘28.6’로 조사됐고, 영업이익 전망지수는 ‘69.8’에서 실적지수 ‘29.4’, 설비투자 전망지수는 ‘80.2’에서 실적지수 ‘50.4’, 자금조달 전망지수는 ‘62.9’에서 실적지수 ‘42.9’로 기존의 낮은 전망지수에도 불구하고 더 낮은 실적지수를 나타냈다.

    기업 체감경기를 뜻하는 BSI는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업종별 전망= 업종별 2분기 실적BSI는 전기전자 ‘18.2’, 자동차 및 부품 ‘8.0’, 기계 ‘37.8’, 철강 및 금속 ‘22.2’, 기타운송장비 ‘23.5’ 등 전 업종의 지수가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자동차 및 부품 업종의 실적BSI가 ‘8.0’으로 매우 낮은 지수로 조사됐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의 조업 중단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수직계열화 정도가 높은 부품 협력업체의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5월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수출이 전년 대비 각각 50.8%, 61.1% 급감했다. 특히 국내 완성차업체가 현지 생산거점을 둔 자동차부품 주력 수출시장인 멕시코(-91.4%), 미국(-74.0%), 베트남(-66.4%), 우즈베키스탄(-44.2%), 중국(-31.6%) 등의 수출실적이 큰 감소를 보였다.

    3분기 전망BSI는 전기전자 ‘50.0’, 자동차 및 부품 ‘48.0’, 기계 ‘35.1’, 철강 및 금속 ‘22.2’, 운송장비 ‘61.5’, 기타 ‘63.6’ 등 전 업종이 기준치를 하회했다. 특히 기계업종의 경우 전망지수가 실적지수를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돼 2분기보다 3분기 경기를 더욱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국회에 바라는 점=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정부가 더 확대·강화해야 할 지원정책으로 ‘고용유지 안정 지원’과 ‘금융·세제 지원’을 각각 27.4%로 꼽아 가장 많았고, ‘내수·소비 활성화’ 21.8%, ‘투자 활성화’ 15.9%, ‘수출 해외 마케팅’ 7.5% 순으로 답했다.

    또 제21대 국회 임기 시작과 더불어 국회가 경제회복을 위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무엇으로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추경 등 코로나19 피해 대응조치’를 31.9%가 꼽아 가장 많았고,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방안 마련’ 27.7%, ‘투자·소비 활성화 법안 마련’ 23.5%, ‘기업 부담입법 지양’ 13.4%, ‘서비스 신산업 육성방안 마련’ 1.7% 순으로 답했다.

    창원산단 자료사진. /경남신문 DB/
    창원산단 자료사진. /경남신문 DB/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조윤제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