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7월 0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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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서성동 폐쇄·정비 기대 반 우려 반

“시장 의지 강해… 이번엔 성공!”
“추진·무산 반복… 이번엔 과연?”
지역민 관심·참여·소통 절실

  • 기사입력 : 2020-06-30 07: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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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성동 불법 성매매집결지는 지난 1899년 마산항 개항 후 100년째 이어진 일제 잔재이자 2004년 성매매특별법 시행 후에도 성을 매매하는 불법을 방조해온 우리사회 어둡고 부끄러운 단면이다. 게다가 지역민이 쾌적한 생활을 누릴 권리와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공부할 권리를 침해해 왔다. ★관련기사 3면

    수년간 서성동집결지 일대 폐쇄·정비를 위해 노력해온 많은 지역민과 지역사회의 노력이 빛을 발해 드디어 일대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정비사업이 추진된다. 2019년 9월 26일 허성무 창원시장이 시의회에서 서성동 불법 성매매집결지 폐쇄·정비를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로 천명한 후 9개월 만이다.

    지난 19일 창원시가 집결지를 폐쇄하고 일대 1만㎡를 근린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후 지역사회에서는 이번엔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와 과거 폐쇄·정비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여성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등은 허성무 시장이 앞선 여느 시장보다 집결지 폐쇄에 대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고, 탈성매매 종사자 지원을 위한 조례가 제정됐으며 지역사회 관심과 여론도 형성되고 있는 만큼 폐쇄·정비가 가능할 거라고 환영하고 있다.

    완전한 집결지 폐쇄·정비를 위해선 경찰과 지자체의 강력한 단속과 처벌,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지자체 사업 의지, 탈성매매 종사자를 보호하고 자활을 지원할 법률·의료·생계·일자리 지원 대책 마련, 불법 성매매 근절을 위한 홍보와 교육 등이 어우러져야 한다고 전문가와 관계자들은 강조해왔다.

    다만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이 지역사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과 폐쇄·정비사업의 또 다른 추진 동력이 될 수 있는 시민의 관심·참여 유도와 의견수렴이 부족한 것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특히 단순한 공원 개발사업을 통해 흔적을 없애버리기보다는 상징성을 살려 여성인권 중요성을 교육하는 장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윤자 서성동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한 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시장의 폐쇄 선언 이후 TF를 운영하고 조례를 만들면서 창원시가 폐쇄 의지를 보이는 것 같아 환영한다”면서 “행정의 일방적인 정비사업으로 집결지를 완전히 폐쇄하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지역민과 진정한 소통을 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성동 불법 성매매 집결지./경남신문DB/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성동 불법 성매매 집결지./경남신문DB/

    김희진 기자 likesky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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