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8월 16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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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철 불청객 A형 간염

오염된 음식과 거리두기
올여름 내 ‘간’ 지키는 법

  • 기사입력 : 2020-06-28 21: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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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무더운 날씨를 피하기 위해 가족, 친구들과 도시를 떠나 휴가지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휴가지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 위협해오는 A형 간염. 나뿐 아니라 가족, 친구들 또한 위험해질 수 있다.

    A형 간염은 대표적인 수인성 감염병 중 하나로 개인위생 관리가 좋지 못한 저개발 국가에서 많이 나타나는 병이다. 최근에는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라온 20~30대에서도 발병률이 급증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1만7000명 이상이 감염됐으며, 앞선 5년의 발병환자 수를 합한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과 증상= 위생 수준이 열악했던 과거 60~70년대에는 소아기 감염으로 자연적으로 면역이 형성됐지만, 90년대 이후에는 생활수준과 위생 관념이 급격히 향상돼 어릴 때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적어지면서 젊은 성인의 항체 보유율이 떨어진 것이다. 이 중 어린 소아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 항체 보유율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항체를 보유하지 않은 세대가 점차 나이가 들어가면서 30~40대 발병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A형 간염은 간염 바이러스 한 종류로 주로 급성간염의 형태로 나타난다. 다른 간염인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과 같이 혈액을 통해 전염될 뿐 아니라,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 A형 간염 환자와 직접적인 접촉 등으로 인해 전파되며 B형·C형 간염보다 단체 생활을 하는 직장, 학교 같은 생활공간에서 감염 위험이 매우 크다. 이로 인해 휴가지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 A형 간염에 걸려 가족과 직장 내 동료에게도 전파시킬 수 있다.

    증상으로는 급성간염 형태로 나타나는데, A형 간염에 감염되면 3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피로감이나 메스꺼움, 구토, 발열, 식욕부진, 상복부의 통증 등의 1차적인 증상을 보인다. 그 후 1주일 이내 콜라 색의 소변과 탈색된 대변, 전신이 가려운 증상 등 특징적인 황달 징후가 나타나며 보통 황달이 발생하면 2주 정도 지속되고 이전에 나타났던 전신증상은 사라진다. 소아의 경우 무증상 또는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고, 6세 미만의 소아는 약 10%에서만 증상이 발생하는 반면에 성인은 70%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급성으로 유발하면 한 달 이상 입원을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며, 기존의 만성 간 질환을 동반한 환자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급격히 간성뇌증으로 진행하는 전격성 간염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진단법= A형 간염은 항체 검사로 진단 및 면역 유무 확인이 가능하다. 전신증상이 나타난 후 1주일 이내에 황달이 나타나는 특징적인 임상 양상을 통해 A형 간염을 의심할 수 있으며, A형 간염 항체 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다. 항A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 검사를 통해 A형 간염을 진단할 수 있는데, 항A형 간염 바이러스 면역글로불린 항체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나고 특징적인 임상 징후를 보인다면 확진할 수 있다. 항A형 간염 바이러스 면역글로불린항체는 간염의 회복기에서 양성으로 나타나며, 수십년간 양성으로 유지된다. 또한 황달이 생기기 전 간 기능 검사에서 아미노전이효소의 수치가 1000 이상으로 증가하는 경우가 있고,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 수치가 아스파라진산 아미노전이효소 수치보다 훨씬 증가한다. 황달을 진단하는 혈청 빌리루빈 수치는 대개 10 이상 증가하며, 기타 염증 인자 수치도 증가한다.

    ◇치료법 및 예방법= 아직까지 A형 간염 바이러스 치료약은 개발하지 못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대증요법이 주된 치료이며, 식이요법과 간에 휴식을 주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지속적인 구토 등 증상이 심한 경우, 고령, 황달이 심한 수혈 후 감염 등의 경우에는 입원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켜 주기도 한다. 입원 시 침상 안정, 적절한 영양 공급 등의 치료를 시행하며 회복기까지 적절한 조치가 이뤄진다.

    이 때문에 A형 간염은 예방이 가장 중요한 질병 중 하나이다. A형 간염은 대변으로부터 경구로 감염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개인위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 이상에서 1분간 가열해야 불화화하기 때문에 끓인 물을 마시거나 충분히 익힌 음식을 섭취하는 것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오염된 손을 통해 전파되기도 하므로 화장실에 다녀온 후, 기저귀를 간 후, 음식물 조리 전이나 식사 전에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A형 간염에 감염되기 쉬운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 반드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백신은 총 2회에 걸쳐 접종하는데, 백신 종류에 따라 6~12개월 후나 6~18개월 후 추가 접종을 함으로써 95% 이상의 간염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백신 접종 후 2~4주 이내 A형 간염 항체가 만들어지며, 2차로 접종하면 이 항체는 20년간 유지할 수 있다. 여러 임상 결과에서 2세 이상의 어린이뿐 아니라 아직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은 성인에게도 A형 간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음이 입증됐다.


    예방 접종은 △A형 간염 호발지역 해외여행자- 출국 2~4주 전 접종 △직업적으로 A형 노출 고위험군 △혈우병 환자 △주기적으로 A형 간염이 집단 발생하는 유행지역의 거주자 △만성 간 질환 환자 △A형 간염 환자와 접촉한 경우 등은 반드시 해야 한다. 무엇보다 증상이 나타났다면 하루 빨리 전문의를 찾아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을 권한다.

    한양대학교 한마음창원병원 소화기내과 김경한 교수는 “A형 간염은 직접적인 치료약이 없는 만큼 예방이 최선일 질병”이라며 “A형 간염의 의심된다면 조속히 병원을 방문해 항A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 검사로 발병 여부를 진단하고 검사 결과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오복 기자 obokj@knnews.co.kr

    도움말= 한마음창원병원 소화기내과 김경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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