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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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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밀양르네상스 실현 시민의 몫- 김봉태(밀양부시장)

  • 기사입력 : 2020-06-25 20: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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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은 인구 10만 6000명의 작은 도시다. 그러나 최근 밀양은 또다른 모습으로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소위 ‘전성기 시절’을 되찾아가는 듯하다.

    인근 도시 사람들은 “밀양은 살맛나는 도시다”고 한다. 경기가 위축된 타 지역과 달리 밀양은 많은 관급공사들이 다양한 형태로 공개 입찰되고 있다.

    얼마 전 만난 지인 역시 사무실과 작업장을 밀양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했다. 필자는 밀양시 부북면에 위치한 춘화농공단지를 추천했다. 춘화농공단지는 폐수 발생이 없는 전기, 전자, 기계 등 관련 업종이 입주해 있다. 이처럼 밀양은 타지역 사업가들의 선망이기도 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밀양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낙동강과 밀양강을 끼고 만들어진 기름진 옥토가 있으며, 재약산, 종남산 등 크고 작은 산과 어우러진 청정 환경으로 매년 130만여명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또한 영남루, 표충사 등으로 유서가 깊다.

    부산, 울산, 대구, 창원 등 주변 4대 도시에서 1시간이면 올 수 있는 뛰어난 접근성도 갖췄다. 이에 나노국가산단, 하남농공단지, 사포산업단지 등은 울산 자동차산업, 창원 기계산업, 부산 조선사업의 배후도시로도 손색없다.

    하남산단 민·관 일자리창출 사업, 농어촌관광 휴양단지, 내일·내이·가곡동의 도시재생사업은 밀양시를 새롭게 만들어 가는 주요 사업이 될 것이다.

    이 같은 성과는 어떻게 이뤄졌을까. 박일호 시장과 실무자, 간부 공무원의 합심한 결과라고 본다. 밀양시 2019년 예산은 9097억원 이었다. 인구 24만의 거제시, 12만 통영시, 11만 사천시보다도 월등한 규모이다. 인구수에 비해 높은 수준의 재원을 확보한 데에는 박 시장의 노력이 크며, 공모 사업과 국비 보조 사업을 받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했다. 그 결과 최근 3년간 각종 국가 공모 사업에서 3000억원 이상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특히 도로, 농업기반, 하천정비 분야에선 실무자와 간부 공무원, 박 시장 모두 직접 발로 뛰었다.

    밀양시는 그동안 해묵은 사안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의 밀양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이제는 밀양 시민들의 차례다. 좁은 도시에서 오랜 기간 형성됐던 의식을 더욱 진취적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 우리 지역의 발전은 곧 시민들의 삶과 직결된다는 생각을 가지면 좋겠다. 이러한 실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사고는 밀양이 다시 한번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

    ‘밀양’이라는 울타리를 과감히 벗어나, 좀 더 넓은 안목으로 주변을 살피면 좋다. 개방적인 자세로 주변에서 끊임없이 밀양을 향해 밀려드는 기운들을 한껏 포용하자.

    스스로가 지역 사회 일원으로 역할을 자처하는 강한 자존과 긍지가 필요하다. 지방자치 25년, 진정한 밀양 르네상스 구현은 시민 여러분이 함께할 때 더욱 빛날 것이다.

    김봉태(밀양부시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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