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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7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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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러시아 선박 코로나 무더기 확진… 경남은?

마산해양수산청 긴급 대책회의
외항선 현황 파악·방역체계 점검
의심자 격리방안 등 매뉴얼 마련

  • 기사입력 : 2020-06-23 21: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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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마산항 등 도내 항만도 방역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 A호(3933t) 러시아인 승선원 1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하역 작업 등을 위해 선박에 올라 이들과 밀접한 접촉을 한 내국인 항만 노동자 등이 자가격리돼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이 사태로 경남의 마산항 등도 방역 체계를 재점검하고 있다.

    23일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인 A호(3천401t)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승선원들이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이 배 선장 등 21명 중 1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23일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인 A호(3천401t)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승선원들이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이 배 선장 등 21명 중 1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이날 동향 파악 이후 긴급 회의를 갖고 마산항에 입항 예정인 러시아 경유 외항선 리스트 확보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마산해수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매일 입항 현황을 확인 중으로 지난 3월부터 이달 23일까지 외항선 236척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했다.

    러시아 경유 선박이 5척이며, 이 외 일본이 116척으로 가장 많고 중국이 68척이다. 마산항 입항 선박 물류는 철강이나 기계류, 자동차, 모래 화물 등이다.

    마산해수청은 먼저 긴급히 항만 관련 업계나 단체들에게 항만 내 코로나19 예방수칙 공문을 발송했다. 외항선은 검역소에서 하선자나 외출이 있을 경우 검역관들이 승선해 검역을 하거나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국가를 거친 선박 등에 승선해 검역한다. 이 외 전산으로 서류를 받아 검토하는 전자 검역을 한다. 모두 현장 작업자의 예방 수칙 준수 등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 마산해수청은 방역복 등 현장 관계자 보호장구를 늘리고 각 부두에 코로나19 의심자 발생 시 격리 장소를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마산해수청 관계자는 “비상대기도 검토 중이다. 국내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여태 감염의심 사례가 발생한 적은 있지만 모두 음성으로 판정났으며 대응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며 “매뉴얼을 수립해 상황에 따라 대응해 갈 것이다”고 말했다.

    23일 부산 감천항에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 A호(3천401t) 승선원 16명이 119차량을 타고 병원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방역 요원들이 A호 주변 부두를 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부산 감천항에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 A호(3천401t) 승선원 16명이 119차량을 타고 병원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방역 요원들이 A호 주변 부두를 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부산시 보건당국은 러시아 국적 냉동화물선 A호(3933t) 승선원 21명 중 확진 판정을 받은 16명(남성 14명, 여성 2명)과 밀접 접촉한 사람이 하역 작업 등을 위해 이 화물선에 올랐던 부산항운노조원과 선박 수리공 등 1차 밀접 접촉자 34명을 비롯해 160명가량이 접촉자로 분류돼 항운노조 감천지부 조합원 대기실 등지에 긴급히 격리됐다.

    시는 항만당국에 선박 이동을 금지하고 선원 승·하선과 하역작업을 금지하도록 요청했다. 영하 20~50도인 어창 안은 물론 선박 위에서도 러시아 선원과 국내 작업자들은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역 해운업계는 “러시아 선원들의 코로나 무더기 확진은 코로나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앞으로 선박을 통한 유입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김재경·김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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