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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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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지, 해외 대신 ‘캠핑·차박’ 뜬다

거리 두기 좋은 캠핑으로 눈 돌려
텐트·캠핑체어 등 매출 급증

  • 기사입력 : 2020-06-21 21: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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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에 사는 직장인 정모(34)씨는 올여름 ‘혼캠(혼자 캠핑을 즐기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 휴가철 해외여행을 계획했지만 코로나19로 갈 수 없게 되자 캠핑으로 눈을 돌렸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외출 활동이 없었던 만큼, 여름엔 짧게라도 힐링을 만끽하고 올 생각이다.

    #마산에 사는 김모(41)씨는 제주도 여행을 생각했다가 사람들이 몰릴 것 같아 차박(차에서 숙박)을 계획했다. 거리 두기도 수월할 뿐만 아니라 가족들과 이색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코로나19로 여름 연휴 풍경이 바뀌고 있다. 휴가철이 다가오지만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일상을 벗어나 자연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 때문에 휴가지로 국내 캠핑이 떠오르고 있는 것. 덩달아 캠핑용품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이마트가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경남지역 캠핑용품 매출 신장률을 살펴본 결과, 텐트·타프 159%, 캠핑체어 96%, 캠핑테이블 65%, 캠핑용매트리스 54%, 침낭 12% 등 캠핑용품 매출이 51% 신장했다.

    도내 대형마트 캠핑용품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캠핑 장비를 구입하기 위해 문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올여름 휴가를 해외여행 대신 캠핑으로 갈음하려는 고객들의 준비가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19일 오후 이마트에서 손님들이 캠핑용품을 둘러보고 있다.
    19일 오후 이마트에서 손님들이 캠핑용품을 둘러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마산점도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의류·캠핑장비 매출이 40%가 늘었다. 도내 아웃도어 브랜드는 19.2% 증가했다. 코로나 여파로 실내 대신 야외에서 여가를 보내려는 나홀로 캠핑족이 늘고 차박이 인기를 얻으면서 관련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캠핑장 역시 포화상태다. 대부분 내달까지 주말 예약이 모두 찬 곳이 많았다.

    산청의 한 캠핑장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 때문인지 예약 문의가 작년 여름보다 많아진 것 같다”며 “이미 예약이 꽉 차 내달 말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말했다.

    글·사진= 주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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