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8월 0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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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삼성중공업 대량 실직 막아야”

해양플랜트 일감 연내 소진 예상
근로자 수천명 일자리 잃을 수도
숙련공 이탈 땐 기술경쟁력 상실

  • 기사입력 : 2020-06-18 21: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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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해양플랜트 프로젝트가 올해 안에 모두 마무리될 것이 예상되면서 대량 실직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거제시는 조선업 고용안정을 위한 ‘상생형 고용유지 모델’이 절실하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18일 대우조선·삼성중공업 등 거제지역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재 양사가 건조하고 있는 해양플랜트는 모두 3기로 내년 상반기 안에 모든 공정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4년 수주한 TCO 프로젝트가 올 7월 마지막 모듈 인도를 앞두고 있으며 삼성중공업도 현재 건조하고 있는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2기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각각 인도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당장 올 하반기부터 양사의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이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

    대우조선해양 전경
    대우조선해양 전경

    현재 대우조선에는 1000~1500명, 삼성중공업은 2500~3000여 명의 근로자들이 해양플랜트 공정에 투입돼 있다.

    이들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는 일감을 따라다니는 소위 ‘물량팀’이라고 일컫는 임시직원들이 상당수여서 프로젝트가 끝나면 대부분 일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는 처지라는 게 조선업계의 전망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해양플랜트에서 일하던 고기능 근로자의 지역 밖 유출도 지역 조선업계가 우려하는 부분이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해양플랜트는 물량이 끝나는 상태이고, 코로나19로 LNG선 외에 다른 선종의 수주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며 “카타르발 LNG선 수주도 기대만큼 수익성이 높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거제시는 대량 실직 사태가 빚어질 경우에 대비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해양플랜트에서 일하던 이들 근로자의 안정적인 고용 유지를 위해 정부와 거제시, 양대 조선소, 협력사가 함께 참여하는 상생 모델 구축이 절실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지난 17일 서울에서 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적극적인 고용 유지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변 시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양대 조선소 일감부족으로 협력사를 중심으로 대폭적인 일자리 이탈이 예고된다”며 “정부와 지방정부, 노사가 함께하는 조선업 고용 유지 모델을 통한 고용 안정화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 “숙련공의 고용 유지로 조선분야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지 못하면 향후 물량을 확보하더라도 기술적인 문제로 애로를 겪을 수밖에 없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대안을 만드는 데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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